[현장 핫피플] 마음고생 딛고 날아오를 일만 남은 부산 최건주 ''그동안 모두에게 미안했다! 득점 후 많은 생각이 들어 북받쳐 올랐다''
입력 : 2024.04.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천] 이성민 기자= 리그 8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던 부산 아이파크의 공격수 최건주(24)가 무득점 기간에 가졌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부산은 20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 부천FC1995전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최건주는 부천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전반 16분 이동훈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건주는 투입된 지 6분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2분 권성윤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득점 후 최건주는 감정이 북받쳐 올라왔다. 최건주는 그대로 피치 위에 엎드려 감격했다. 부산 동료들은 최건주에게 달려와 그를 축하해줬다. 최건주는 리그 8경기 만에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부산이 최건주의 득점에 힘입어 3-1로 승리하면서 기쁨은 2배가 됐다.



사실 최건주는 오랫동안 인내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최건주는 지난해 4월 성남FC전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득점을 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개막 후에도 리그 첫 7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이 기간에 누구보다 답답해했던 건 최건주 본인이었다.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그는 부천전에서 364일 만에 골네트를 흔들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부활의 날갯짓을 하는 최건주를 믹스트존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경기 후 최건주와의 일문일답.



# 승리 소감
홈에서 승리가 없는 상황에서 원정에서의 연승을 유지하고 싶었다. 오늘 힘든 경기라 여겼는데 승리해서 정말 기쁘고 좋다.

# 득점 상황
경기 전 감독님께서 측면에서 볼을 받고 크로스 상황에서는 무조건 박스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셨다. 그 상황에서 감독님의 말을 들어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권성윤의 컷백이 조금 뒤로 오긴 했지만 잘 밀어 넣을 수 있었다.

# 무득점으로 인한 마음고생
마음고생이 생각보다 심했다. 감독님, 팬들은 물론 팀원들한테도 미안했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없었고 마음을 놓자는 생각을 했었다. 욕을 먹든 어떻게 되든 그냥 마음 편히 해보자고 했다. 이번 경기에 처음으로 그렇게 했는데 골을 넣을 수 있었다.

# 세리머니
매일 경기에 뛰면서 찬스가 오지 않았으면 스트레스가 적었을 텐데 찬스가 매일 와서 스트레스가 심했다. 그래서 득점을 하고 보니 생각이 많아졌다. ‘열심히 해도 안 되는구나, 운도 따라줘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감정이 북받쳤던 것 같다.

# 홈 팬들을 위한 한 마디
홈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항상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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