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다 대마젤리 밀수 및 대마초 흡연 혐의로 퇴출됐던 애런 브룩스(34)가 메이저리그에서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호투를 펼쳤다. 다만 시즌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브룩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브룩스는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오클랜드가 7회 2점, 8회 1점을 뽑아 5-4 역전승에 성공해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브룩스는 1회 출발이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출루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에제키엘 토바는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3번 타자 라이언 맥맨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떨어지는 공이었지만 맥맨이 잘 걷어 올려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홈런을 허용한 브룩스는 엘리아스 디아즈에게 안타를 맞고 흔들리는 듯했지만,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헛스윙 삼진, 브랜든 로저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험난했던 1회를 마쳤다.
2회 초 브룩스는 1사 후 브렌튼 도일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조던 벡의 타구를 3루수 에이브러햄 토로가 실책을 저질러 1사 1, 2루가 됐다. 블랙몬의 우익수 뜬공 때 2루 주자가 진루해 2사 1, 3루가 됐고, 1루 주자 벡이 2루 도루에 성공해 2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브룩스는 실점 위기에서 토바를 6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는 다소 안정감을 찾았다. 1회 홈런을 허용했던 맥맨을 선두타자로 만난 브룩스는 2루수 땅볼로 설욕에 성공했다. 디아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브라이언트를 1루수 뜬공, 로저스를 3루수 토로의 호수비에 힘입어 땅볼 아웃 처리하며 3회를 네 타자로 막았다. 3회 말 오클랜드는 J.D. 데이비스의 솔로 홈런으로 1-2 추격을 개시했다.
브룩스는 4회 중견수 뜬공, 헛스윙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유일한 삼저범퇴 이닝을 가져갔다. 안정감을 찾아가던 브룩스는 5회 다시 한 번 실점했다. 1사 후 토바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솔로포로 연결됐다. 피홈런 이후 브룩스는 흔들리지 않고 맥맨을 좌익수 직선타, 디아즈를 1루수 뜬공으로 막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브룩스는 브라이언트와 로저스를 연속 땅볼 처리해 빠르게 2아웃을 잡았다. 이후 케이브와 도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벡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 투구를 마무리했다.
오클랜드 타선은 1-3으로 뒤진 6회 말 JJ 블러데이가 3루타 이후 상대 폭투를 틈타 득점에 성공해 2-3까지 추격했다. 7회 초 콜로라토의 토바가 연타석 홈런을 터뜨려 다시 2-4로 스코어 차가 벌어졌다. 오클랜드는 7회 말 세스 브라운의 동점 투런포, 8회 말 토로의 역전 결승 솔로 홈런을 앞세워 5-4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276순위로 캔자스시티의 지명을 받은 브룩스는 2014년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2019년까지 오클랜드, 볼티모어, 세인트루이스 등을 거치며 47경기(선발 28경기) 9승 13패 평균자책점 6.49의 성적을 기록한 뒤 한국 무대에 진출했다.
2020년 KIA에서 23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에이스로 거듭난 브룩스는 가족사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지만 재계약은 성공했다.
2021년 시즌이 진행 중이던 8월 브룩스는 대마 논란으로 충격을 안겼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액상대마가 든 전자담배용 카트리지와 대마젤리를 미국에서 몰래 들여온 혐의,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브룩스는 결국 KIA에서 퇴출됐다. 2021년 성적은 13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3.35. 그는 2022년 1월 열린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브룩스는 2022년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지만 5경기(9⅓이닝) 평균자책점 7.71의 초라한 기록을 남기고 시즌 종료 후 방출 됐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지만 2023년 트리플A에서만 한 시즌을 보낸 뒤 다시 자유의 몸이 됐다.
선수 은퇴까지 고려했던 브룩스는 2024년 2월 데이비드 포스트 오클랜드 단장에게 문자를 보내 직접 구직활동을 했다. 그 결과 스프링캠프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마이너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트리플A 8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4.57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던 브룩스는 오클랜드 선발진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기회를 얻었다.
지난 1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빅리그 복귀전을 치른 브룩스는 7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이 0-3으로 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콜로라도전에서도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퀄리티 스타트로 눈도장을 찍으며 빅리그 생존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브룩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브룩스는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오클랜드가 7회 2점, 8회 1점을 뽑아 5-4 역전승에 성공해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브룩스는 1회 출발이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출루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에제키엘 토바는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3번 타자 라이언 맥맨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떨어지는 공이었지만 맥맨이 잘 걷어 올려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홈런을 허용한 브룩스는 엘리아스 디아즈에게 안타를 맞고 흔들리는 듯했지만,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헛스윙 삼진, 브랜든 로저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험난했던 1회를 마쳤다.
2회 초 브룩스는 1사 후 브렌튼 도일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조던 벡의 타구를 3루수 에이브러햄 토로가 실책을 저질러 1사 1, 2루가 됐다. 블랙몬의 우익수 뜬공 때 2루 주자가 진루해 2사 1, 3루가 됐고, 1루 주자 벡이 2루 도루에 성공해 2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브룩스는 실점 위기에서 토바를 6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는 다소 안정감을 찾았다. 1회 홈런을 허용했던 맥맨을 선두타자로 만난 브룩스는 2루수 땅볼로 설욕에 성공했다. 디아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브라이언트를 1루수 뜬공, 로저스를 3루수 토로의 호수비에 힘입어 땅볼 아웃 처리하며 3회를 네 타자로 막았다. 3회 말 오클랜드는 J.D. 데이비스의 솔로 홈런으로 1-2 추격을 개시했다.
브룩스는 4회 중견수 뜬공, 헛스윙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유일한 삼저범퇴 이닝을 가져갔다. 안정감을 찾아가던 브룩스는 5회 다시 한 번 실점했다. 1사 후 토바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솔로포로 연결됐다. 피홈런 이후 브룩스는 흔들리지 않고 맥맨을 좌익수 직선타, 디아즈를 1루수 뜬공으로 막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브룩스는 브라이언트와 로저스를 연속 땅볼 처리해 빠르게 2아웃을 잡았다. 이후 케이브와 도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벡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 투구를 마무리했다.
오클랜드 타선은 1-3으로 뒤진 6회 말 JJ 블러데이가 3루타 이후 상대 폭투를 틈타 득점에 성공해 2-3까지 추격했다. 7회 초 콜로라토의 토바가 연타석 홈런을 터뜨려 다시 2-4로 스코어 차가 벌어졌다. 오클랜드는 7회 말 세스 브라운의 동점 투런포, 8회 말 토로의 역전 결승 솔로 홈런을 앞세워 5-4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276순위로 캔자스시티의 지명을 받은 브룩스는 2014년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2019년까지 오클랜드, 볼티모어, 세인트루이스 등을 거치며 47경기(선발 28경기) 9승 13패 평균자책점 6.49의 성적을 기록한 뒤 한국 무대에 진출했다.
2020년 KIA에서 23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에이스로 거듭난 브룩스는 가족사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지만 재계약은 성공했다.
2021년 시즌이 진행 중이던 8월 브룩스는 대마 논란으로 충격을 안겼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액상대마가 든 전자담배용 카트리지와 대마젤리를 미국에서 몰래 들여온 혐의,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브룩스는 결국 KIA에서 퇴출됐다. 2021년 성적은 13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3.35. 그는 2022년 1월 열린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브룩스는 2022년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지만 5경기(9⅓이닝) 평균자책점 7.71의 초라한 기록을 남기고 시즌 종료 후 방출 됐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지만 2023년 트리플A에서만 한 시즌을 보낸 뒤 다시 자유의 몸이 됐다.
선수 은퇴까지 고려했던 브룩스는 2024년 2월 데이비드 포스트 오클랜드 단장에게 문자를 보내 직접 구직활동을 했다. 그 결과 스프링캠프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마이너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트리플A 8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4.57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던 브룩스는 오클랜드 선발진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기회를 얻었다.
지난 1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빅리그 복귀전을 치른 브룩스는 7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이 0-3으로 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콜로라도전에서도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퀄리티 스타트로 눈도장을 찍으며 빅리그 생존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