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히로키에게 밀려 방 뺄까…뮌헨서 열리는 '미니 韓日전'→수비진 교통정리 '이목집중'
입력 : 2024.06.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선택은 무엇일까.

뮌헨은 1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토 히로키(25·VfB 슈투트가르트) 영입을 발표했다. 지난 시즌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더리흐트 등 수비 자원의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뒷문 불안을 지우지 못한 만큼 히로키를 수비진 세대교체의 '구심점' 삼겠다는 의도다.

이로써 뮌헨은 무려 7명의 1군급 센터백을 보유하게 됐다.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요나탄 타(바이엘 04 레버쿠젠)까지 합류한다면 수비진 교통정리는 선택 아닌 필수인 상황이다. 백쓰리 전술을 메인으로 가져간다고 해도 지금의 숫자는 다소 과한 면이 있다.



당초 1순위 방출 대상은 우파메카노였다. 우파메카노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자연스레 주전 자리를 내준 김민재와 달리 부진을 거듭하며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의 신임을 잃었다. 전반적인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팀의 패배와 직결되는 실수를 너무 많이 저지른다는 평가를 받았다.

콤파니 감독이 구단에 우파메카노의 잔류를 요청하면서 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오히려 2023/24시즌 후반기 맹활약을 펼친 더리흐트가 이적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더리흐트 또한 최근 인터뷰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일정 이후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김민재의 거취 역시 눈길을 끈다. 2022/23시즌 SSC 나폴리에서 '괴물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투헬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뮌헨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전반기만 해도 핵심 수비수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겨울 휴식기를 기점 해서 더리흐트, 다이어에게 밀렸고, 국내 축구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2실점 빌미를 제공하며 도마 위에 올랐다. 믿었던 '은사' 투헬 감독마저 김민재를 "탐욕스럽다"고 공개 비판할 정도였다. 애석하게도 뮌헨은 경기를 뒤집지 못한 채 탈락의 쓴맛을 봤다.


현재로서 김민재는 쏟아지는 비판과 친정팀 나폴리 복귀설에도 불구하고 팀에 남아 싸우겠다는 각오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여름 이적시장인지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김민재보다 우파메카노, 더리흐트가 타 팀 이적에 더욱 가깝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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