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8R] 서울, 홈 연패 수렁 드디어 탈출했다! '손준호 30분' 수원FC에 3-0 대승…박성훈 데뷔 결승골
입력 : 2024.06.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배웅기 기자= 비가 한바탕 내려 선선했던 서울월드컵경기장, 승전고를 울린 팀은 FC서울(이하 서울)이었다.

서울은 2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홈경기에서 박성훈과 강성진, 윌리안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리그 홈 5연패'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었고, 승점 3점을 추가해 7위로 올라섰다. 6위 광주FC와 승점 차는 단 1점으로 반등 여지는 충분하다.



이날 서울은 부상으로 결장한 기성용을 제외하면 최정예에 가까운 베스트 11을 꺼내들었다. 백종범이 골문을 지켰고, 강상우, 박성훈, 권완규, 최준, 임상협, 이승모, 류재문, 한승규, 린가드, 일류첸코가 포진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의 선택은 4-4-2 포메이션이었다. 안준수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으며, 박철우, 잭슨, 권경원, 이용, 정승원, 윤빛가람, 이재원, 강상윤, 이승우, 안데르손이 출격했다. 최근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손준호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른 시간 포문을 연 팀은 서울이었다. 전반 22분 코너킥을 얻어 키커로 나선 한승규가 혼전 상황의 박성훈에게 볼을 정확히 전달했고, 박성훈은 절묘한 헤더로 방향을 돌려놓으며 골망을 갈랐다. 박성훈의 프로 커리어 첫 번째 골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서울은 주도권을 쉽사리 내주지 않았지만 수원FC의 역습 역시 만만치 않았다. 수원FC는 발빠른 이승우와 안데르손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 나갔고,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연출하며 서울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특히 전반 37분 김은중 감독의 날카로운 공격 부분 전술을 엿볼 수 있었다. 윤빛가람과 안데르손의 약속된 코너킥 이후 문전에서 소유권을 확보한 강상윤이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빗겨 나가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후반 들어서는 양 팀 모두 이른 교체를 단행하며 심리전을 벌였다. 수원FC는 킥오프 직전 김태한을 대신해 박철우를 투입했고, 서울은 후반 13분 임상협을 빼고 '준프로 신인' 강주혁을 내보냈다.

반가운 얼굴 또한 만나볼 수 있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후반 15분 강상윤을 제외하고 손준호 카드를 과감히 택했다. 손준호에게는 2023년 중순 중국에 억류된 후 무려 1년여만의 그라운드 복귀전이었다.



승부의 추는 후반 42분 완전히 기울었다. 상대 수비진의 후방 빌드업 실책을 유도한 서울이 곧바로 공격을 전개했고, 린가드가 볼을 재치 있게 흘리면서 1대1 찬스를 맞이한 강성진이 왼발슛을 차 넣어 2-0으로 달아났다.

서울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수원FC 수비라인이 허술해진 틈을 타 윌리안이 특유의 드리블로 기회를 창출했고, 통렬한 슛으로 직접 마무리하며 한 골을 더했다.

이후 수원FC는 추격골을 위해 서울을 계속해서 몰아붙였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데 실패했고, 주심의 휘슬이 올리면서 서울이 승점 3점을 확보하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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