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클롭이 그렇게 경고했는데…'비운의 천재' 쿠티뉴, 애스턴 빌라와 계약 해지→친정팀 복귀 근접
입력 : 2024.06.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비운의 천재' 필리페 쿠티뉴(32·애스턴 빌라)가 친정팀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브라질 매체 '글로보'는 28일(현지시간) "CR 바스쿠 다 가마가 쿠티뉴와 개인 합의를 마무리 지었다"며 "그들은 애스턴 빌라와 쿠티뉴의 공식적인 계약 해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덧붙여 "쿠티뉴는 애스턴 빌라 측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고, 빌라는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바스쿠로 돌아가기 위해 상당한 수준의 연봉 삭감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쿠티뉴는 리버풀 시절 천부적인 재능으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윙포워드까지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로, 걸렸다 하면 골로 연결되는 '쿠티뉴 존' 역시 그를 대표하는 트레이드마크다.

2018년 겨울 바르셀로나 이적을 결정하면서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 리버풀에서 201경기 54골 43도움을 뽑아낸 쿠티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고, 이적료로 1억 3,500만 유로(약 1,998억 원)를 투자한 바르셀로나는 피눈물을 흘렸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 애스턴 빌라, 알 두하일을 거쳤지만 몸 상태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이때 위르겐 클롭 리버풀 전 감독의 과거 발언이 다시 조명되기도 했다. 그는 바르셀로나행을 결심한 쿠티뉴를 설득하기 위해 "(네가) 여기 머무른다면 먼 미래에 동상이 세워질 것이지만 다른 팀을 간다면 평범한 선수로 전락할 것"이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클롭 감독의 조언은 몇 년이 채 지나지 않아 현실화됐다. 반면 쿠티뉴가 떠난 리버풀은 벌어들인 이적료로 알리송 베케르, 버질 반 다이크, 파비뉴 등 핵심자원을 데려오며 승승장구해 나갔다.



잘못된 선택 한 번으로 스트레스를 오랜 시간 받아온 쿠티뉴의 선택은 친정팀 복귀였다. 쿠티뉴는 바스쿠 유소년팀 출신으로 2008년 프로 데뷔했고, 같은 해 인테르로 이적한 뒤에도 임대로 2년을 더 머무르며 2009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 B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사진=바스쿠 노티시아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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