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췌장암 말기→시한부 선고받은 감독의 뜨거운 눈물
입력 : 2024.06.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시한부 선고를 받은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29일(한국 시간)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스벤 고란 에릭손은 말기 암 진단을 받은 후 사람들의 친절에 눈물을 흘렸다”라고 보도했다.

에릭손은 올해 초 말기 암에 걸렸으며 기껏해야 1년밖에 살지 못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안필드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레전드 매치에서 리버풀을 지휘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에릭손은 자신의 병을 공개한 이후 받은 따뜻한 반응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42년간의 경력 동안 삼프도리아, 라치오,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 등등 수많은 명문 클럽들을 지도해온 에릭손을 위해 많은 전·현직 코치들은 경의를 표했다. 에릭손은 지난 1월부터 자신이 몸담았던 여러 클럽을 방문해 작별 인사를 하고 팬들에게 마지막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에릭손 감독은 지난 4월 자신의 감독 생활 중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스웨덴의 IFK 예테보리로 갔었다. 에릭손은 4월 20일(한국 시간) 예테보리와 노르셰핑의 1-1 무승부를 경기를 앞두고 눈물을 참느라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에릭손은 경기 시작 전 경기장으로 나와 홈 관중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





그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말기 암에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스웨덴, 영국, 이탈리아, 포르투갈을 여행하면서 사람들의 친절함에 눈물을 흘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보통 사람들은 죽으면 사람에 대해 아주 잘 이야기한다. 하지만 내가 살아 있을 때 사람들이 나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해줘서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에릭손은 이어서 "따뜻함과 사랑은 내게 에너지와 행복을 주었고, 건강을 긍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 나는 병이 있고 모두가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괜찮다. 나는 아직 멀쩡하다. 의사에게 얼마나 살 수 있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못 한다. 걱정되냐고? 모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그것이 내가 항상 살아온 방식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데이비드 베컴이 스웨덴에 있는 자신의 집을 방문해 감동을 받았다고 밝힌 에릭손 유로 16강에 진출한 잉글랜드 대표팀을 응원했다. 그는 "잉글랜드는 운이 좋게도 이 조에 속했고, 16강에서 어떤 팀도 이길 수 있을 것이며, 그 이후에는 더 어려워질 것이다. 지금 선수들이 더 많이 함께 훈련하고 더 많이 함께 경기를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좋아질 것이다. 잉글랜드는 일요일에 슬로바키아를 꺾고 멀리 갈 것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행운을 빈다!"라고 밝혔다.

사진 = 골닷컴,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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