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칼럼니스트의 '파격 발언' 이토 이적은 '김민재+韓 축구에 큰 타격'... '가가와-박지성 사례 언급'
입력 : 2024.06.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이토 히로키(25)의 이적이 김민재(27)의 입지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웹 사이트 '야후 재팬' 칼럼니스트 요시자키 에이지뇨는 29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이토 히로키 영입은 한국 축구계에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사태이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지난 1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슈투트카르트의 센터백 히로키의 영입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히로키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준우승을 차지한 '돌풍의 팀' 슈투트가르트에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자신의 진가를 널리 알린 끝에 독일 명가 뮌헨의 부름을 받았다.

뮌헨이 히로키의 이적료로 제공한 금액은 바이아웃인 3,000만 유로(약 447억 원)에 달하는 거액으로 알려졌다. 이에 독일 다수의 매체에선 다음 시즌 히로키가 김민재의 입지에 직접적인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5,000만 유로(약 710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나폴리를 떠나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뮌헨은 김민재가 유럽 5대 리그 진출 첫해인 나폴리 시절 보여준 괴물 같은 수비력에 매료돼 파격적인 대우를 펼쳤다.

이후 김민재는 별다른 적응 기간 없이 팀의 주축 수비수로 자리매김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 또한 시즌 초 거의 모든 경기에 김민재를 선발로 기용했다.


문제는 지난 수년간 휴식 없이 달려온 김민재가 아시안 컵 대표팀 차출을 전후로 급격한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는 점에 있다. 이에 김민재가 벤치에 머무는 시간은 점차 늘어났고 설상가상으로 에릭 다이어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 합류하며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다행히 시즌 막판 김민재를 줄곧 후보 선수로 기용하던 투헬 감독은 경질됐고 신임 감독 뱅상 콤파니가 합류했다. 문제는 콤파니가 부임함과 동시에 뮌헨이 새로운 수비수 히로키를 영입한 데 이어 지난 시즌 레버쿠젠 무패 우승의 주역 요십 스타니시치의 임대 복귀를 택했다는 점에 있다.


이에 다가오는 시즌 김민재의 주전 경쟁 역시 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요시자키 또한 이를 언급했다. 그는 "일본 국가대표 히로키의 뮌헨 이적으로 인해 한국 축구계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왜냐하면 뮌헨엔 자국 축구 영웅 김민재가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히로키가 왼발잡이 센터백이라는 차별화된 특징을 지닌 것과 지난 시즌 김민재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 등 큰 무대에서 실수했던 경험을 언급했다.



요시자키가 언급한 김민재의 실수는 지난 시즌 뮌헨의 시즌 향방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 경기에서 나왔다.

김민재는 당시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빠진 자리에 선발 출격하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실점으로 이어지는 두 번의 결정적인 실수로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이후 김민재를 향한 독일 현지에 실망감이 커졌고 뮌헨이 막심한 손해를 뒤로 하고 그를 매각할 것이란 주장까지 제기됐다.

요시자키는 김민재의 뼈아픈 기억을 되짚는 동시에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활약했던 가가와 신지와 박지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는 "2012년 가가와가 맨유로 이적이다. 이로 인해 한국 축구 영웅 박지성은 QPR로 떠나 유럽 명문 구단과 아름다운 동행을 마무리 지었다"라며 "가가와의 합류가 박지성의 이적과 직접적인 인과 관계는 없었다"라면서도 한국 축구계는 '가가와, 박지성 사례'처럼 히로키의 합류로 김민재가 팀을 떠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