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은 1747억 가치 있다더니' 아스톤 빌라 前 CEO 이틀 사이 돌변... ''사우디가 큰 이적료 줄 수 있을 것''
입력 : 2024.06.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손흥민(32)의 재계약을 두고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영국 매체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8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 에버턴 등의 전 CEO로 활동한 키스 와이네스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그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연봉 인상을 조건으로 2년 재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손흥민이 토트넘으로부터 연봉 인상 제안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크게 오르진 않을 것이며 그는 여전히 1억 파운드(약 1,747억 원)의 가치를 지닌 선수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손흥민을 중심으로 스쿼드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들은 손흥민과 2년 더 함께하길 원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즉 와이네스는 아직도 높은 가치를 유지 중인 손흥민이 구단으로부터 2년 연장 제안을 받은 뒤 소규모 연봉 인상을 이뤄낼 것으로 예측한 셈이다.

다만 그는 이틀 사이 전혀 다른 늬앙스의 입장을 추가했다. 그는 같은 매체를 통해 "손흥민에 가장 큰 옵션은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SPL) 진출이다. 토트넘은 사우디에서 큰 이적료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2년 계약을 제시할 수도 있으나 SPL 진출도 하나의 선택 옵션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선 인터뷰에서 밝혔던 내용에 SPL 진출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추가한 셈이다.

최근 국내 및 토트넘 현지에선 손흥민의 계약 문제를 두고 다양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손흥민에게 달린 특별한 연장 옵션에 기인해 발생한 문제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 합류하며 5년 계약을 맺었다.

이후 그는 2018년 여름 2023년 6월까지 5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여름엔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데 합의하며 구단 의지로 발동할 수 있는 1년 추가 옵션을 포함했다.



이에 토트넘이 해당 옵션을 통해 손흥민의 계약을 늘릴 것이란 의견과 새로운 장기 계약을 제시할 것이란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만일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경우 손흥민은 구단에서 9년 헌신하며 거둔 성과를 금전적으로 보상 받을 수 없게 된다. 또한 추가 계약을 진행하지 않음으로써 다가오는 시즌 활약상에 따라 매각 대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한 앨런 허튼은 이 점을 꼬집었다. 그는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서에 구단을 보호하기 위한 조항으로 연장 옵션을 넣은 것 같다. 토트넘은 연장 옵션을 선택할 것이다"라며 "구단은 해당 기간 손흥민을 대체할 누군가가 영입된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낄 만큼의 이적료를 받고 그를 매각할지 여부를 고민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토트넘의 소식을 다루는 영국 '스퍼스웹'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실행하고자 하는 배경엔 손흥민과 새 계약을 논의하는 중간 지점에서 협상 위치를 잡기 위함이다. 토트넘은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 손흥민과 3~4년 중장기 계약에 사인할 수 있이다"라며 상반된 견해를 내놨다.


이후 축구 팬들 사이에선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예우를 어떤 식으로 전달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토트넘은 과거 8년간 팀에 헌신한 전직 주장 위고 요리스와 결별하며 보인 무성의한 태도로 비판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요리스와 비슷한 결말을 맞이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우선 요리스는 로스엔젤레스로 떠나기 직전 줄곧 벤치에 머무르며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반면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35경기 17골 10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여전히 구단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사우디 이적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 손흥민은 이미 지난해 알 이티하드로부터 천문학적인 연봉 제안을 받았으나 단칼에 거절했다. 또한 최근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음에 따라 다시 한번 불거진 사우디 이적설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표했다.


그는 지난 11일 중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계약 문제 및 이적설에 대해) 정확히 오고 간 이야기가 없는데 와전되고 있는 것 같아 조금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토트넘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팀에 무언가를 안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잔류 의사를 표출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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