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 1호 영입에 가까워졌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그레이가 토트넘으로 간다. 토트넘과 리즈 유나이티드는 원칙적으로 합의에 도달했으며 문서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로마노는 “토트넘은 4,000만 파운드(한화 약 701억 원)를 지불할 예정이며 장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로마노는 이적이 가까웠을 때 붙이는 문구 ‘Here We Go’라고 언급하며 거래가 성사 직전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레이는 리즈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성골 유스’다.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1군에 승격했다. 그레이는 2023/24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52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그레이는 중앙 미드필더, 라이트백을 모두 소화하며 유틸리티 플레이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레이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그의 가족은 4대가 모두가 리즈에서 프로 선수로 활약했다. 그레이는 1970년대 리즈의 황금기에 공헌한 전설이자 구단 대표인 에디 그레이의 증 조카다. 할아버지 프랑크 그레이도 리즈에서 283경기를 출전했다. 아버지 앤드 그레이는 리즈 아카데미 출신이다.
원래 그레이에게 접근했던 구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브렌트포드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의하면 브렌트포드와 리즈는 3,500만 파운드(한화 약 613억 원)에 합의했지지만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의하면 리즈는 브렌트포드의 이적료 지불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브렌트포드행이 무산되자 토트넘이 그레이를 영입하기 위해 리즈와 접촉했다. 토트넘이 뛰어들면서 브렌트포드와 메디컬 테스트까지 진행했던 그레이는 마음이 흔들렸다. 토트넘은 브렌트포드가 제시한 금액보다 500만 파운드(한화 약 87억 원) 높은 4,000만 파운드를 제의하면서 리즈의 동의를 얻어냈다.
로마노에 의하면 그레이는 토트넘과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으며 2030년까지 계약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그레이가 합류하면 선수단 운영이 더욱 용이해진다. 그레이는 중앙 미드필더, 라이트백을 모두 맡을 수 있는 자원이다. 토트넘은 주전 풀백 페드로 포로의 백업과 동시에 중원에서 또 다른 선택지를 얻었다.
사진= 파브리지오 로마노 공식 SNS/wonderfullyfootball/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