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악마의 재능, 길바닥에 나 앉았다'... 맨시티가 사랑한 FW 또다시 구설수
입력 : 2024.07.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마리오 발로텔리(33)가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국 매체 '더선' 은 3일(한국시간) "최근 소셜 미디어(SNS) 상에선 발로텔리가 술에 취해 거리에 누워 있고 친구들이 그를 들어 올리려 하는 영상이 화제다"라며 "동영상 속 발로텔리는 길거리에 나 뒹굴며 웃고 있었고 누군가를 뒤쫓기도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과거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희망이자 맨시티가 사랑하던 공격수 발로텔리의 충격적인 근황이 전해지자, 축구 팬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발로텔리는 "내 행동은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았고 친구들과 함께 멋진 밤을 보낸 뒤, 재미있게 놀며 장난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를 본 팬들은 프리시즌이라고 해도 프로 선수가 유동 인구가 집중된 지역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

발로텔리는 어린 시절 유럽 최고의 유망주로 불렸다. 그는 일찍이 뛰어난 골 결정력에 더해 타고난 신체 밸런스로 차세대 골잡이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명문 구단 인테르는 발로텔리의 재능을 알아본 뒤 2007년 그를 영입했다. 문제는 발로텔리가 어린 시절부터 축구 선수로선 해서는 안 될 기행을 선보였고 잦은 구설수에 휘말렸다는 점에 있다.

이에 당시 인테르의 감독이던 무리뉴 감독마저 발로텔리와의 타협을 포기했고 최고의 재능을 맨시티에 양보하는 계기가 됐다.

발로텔리의 기행은 맨시티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특별한 이유 없이 여성 교도소에 난입했고 자택에서 불꽃놀이를 진행한 후 화재를 일으켜 비판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평소 성격이 온화한 것으로 알려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마저 훈련 도중 발로텔리의 멱살을 잡으며 분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발로텔리는 특유의 천재적인 축구 센스를 바탕으로 승승장구했다.

유로 2012에서 마누엘 노이어를 상대로 원더골을 뽑아내는 등의 활약으로 자국 이탈리아를 결승 무대로 이끌었고 소속팀 맨시티에선 2011/12 시즌 프리미어리그(PL)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다만 워낙 노는 것을 좋아하고 몸 관리에 신경 쓰지 않는 선수이다 보니 신체 능력이 하락하기 시작하자,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는 이후 AC밀란, 리버풀 등을 거치며 최악의 부진을 거듭했다. 프랑스 니스에선 잠시 반등에 성공하나 싶더니 동료 및 팀 내부 인사들과 갈등을 겪으며 재기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발로텔리는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자국 이탈리아 세리에B 무대를 거쳐 튀르키예 리그에 진출했고 이전과는 달라진 태도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기세가 좋았던 발로텔리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교통사고를 일으킨 후 음주 측정을 거부하며 또다시 비판 대상으로 전락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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