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컵 탈락에도 미소를 잃지 않던 남자' 클린스만, 비결은 따로 있었다... ''5600만 국민이 모두 감독이다'' 英 감독에게 조언
입력 : 2024.07.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의 강철 멘탈엔 분명한 이유가 존재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3일(한국시간) "위르겐 클린스만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몇 가지 조언을 건넸다. 만일 클린스만이 잉글랜드 대표팀의 감독이었다면, 그는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더 선'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클린스만의 칼럼 내용을 인용했다. 그는 "나는 잉글랜드가 스위스를 놀라게 할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토너먼트 기간에는 자신의 직감을 믿고 숨지 않아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과 아이반 토니로 이어지는 투톱을 가동한 4-4-2를 활용해야 한다. 잉글랜드는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자신에 대한 믿음을 유지했다. 대중들은 수비적으로 나오는 상대를 대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때로는 사람들에게 인기 없는 결정을 내릴 줄 알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는 현재 진행 중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연일 졸전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조별리그 경기에서 상대적 전력에 크게 뒤지는 국가들을 상대로 1승 2무를 기록하며 겨우 16강 무대를 밟더니 토너먼트에서도 좀처럼 부활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만일 16강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5분 주드 벨링엄이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을 성공하지 못했다면 그대로 짐을 싸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클린스만을 비롯한 전현직 축구인들이 나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문제를 꼬집으며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클린스만은 전술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의 자세까지 상세히 언급했다. 그는 "나도 사우스게이트가 슬로바키아전에서 교체 카드를 아낀 사실에 놀랐다. 하지만 감독이라면 자기 선수단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선발 11명을 고수하고, 확신한다면 괜찮다. 하지만 당신에게 한 가지 의심이 생긴다면, 그게 바로 국가대표팀 감독이 해야 하는 일이다. 지금 일어나는 일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우스게이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든 모습을 지켜본 뒤 8강 스위스와의 경기 선발 명단을 결정할 것이다. 한두 명의 마음을 다치게 할 수 있다 하더라도 용기를 유지해야 한다. 잉글랜드엔 다양한 결정을 하길 바라는 5,600만 명의 (국민) 감독들이 있다. 그는 이들로부터 집중력이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즉 사우스게이트가 5,600만에 달하는 국민적 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소신대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힌 것이다.


이는 평소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 철학을 고스란히 전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역대급 부진으로 인한 비판에도 별다른 제스처나 소통을 이어가지 않은 채 자신의 신념을 유지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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