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부 리거 출신' 황희찬 절친, '인생역전 드라마' 썼다…이적료 709억에 英 명문 입단! '희찬이 형, 나 먼저 간다'
입력 : 2024.07.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코리안리거' 황희찬 동료이자 울버햄튼 원더러스 주장 막시밀리안 킬먼(27)이 깜짝 이적을 단행한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4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킬먼의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이적이 확정됐다"며 "웨스트 햄은 이적료 4,000만 파운드(약 709억 원)를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훌렌 로페테기 웨스트 햄 감독은 킬먼을 올여름 최우선 순위로 삼았다"며 "모든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그는 오늘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킬먼은 현재 울버햄튼 주장을 맡고 있는 '핵심 센터백'이다. 내셔널리그(5부 리그) 메이든헤드 유나이티드, 서던 풋볼 리그 프리미어 디비전 사우스(7부 리그) 말로를 거쳐 2018년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었고, 2020/21시즌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출신 팀을 보면 알 수 있듯 독특한 이력이 눈길을 끄는 선수다. 킬먼은 불과 21세까지만 해도 잉글랜드 풋살 국가대표팀으로 활약한 '풋살선수'였다. 어린 시절 풀럼, 질링엄 유소년팀에 몸 담기는 했지만 실력적으로 낙제점을 받으며 방출된 바 있다.


꿈을 포기하지 않은 킬먼은 풋살선수 커리어를 잠시 접어두고 세미프로 리그부터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 나갔다. 그리고 정확히 선수 커리어 4년 차를 맞이한 때,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現 노팅엄 포레스트) 전 감독의 러브콜을 받으며 기적 같은 순간을 맞았다.

킬먼의 성장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울버햄튼 이적 후 151경기에 나서 3골 3도움을 뽑아냈고, 백쓰리·백포를 가리지 않는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집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기도 했다.



이제 그는 자신을 발굴해 준 울버햄튼에 마지막 선물을 안기고 떠날 전망이다. 4,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는 구단 역사상 마테우스 누네스(맨체스터 시티), 후벵 네베스(알 힐랄) 다음가는 최고 방출 기록이 된다.

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X,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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