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한 아이의 존경은 끔찍한 좌절로 돌아왔다'... 크로스, 거친 태클에 주저앉은 페드리 '유로 2024 하차'
입력 : 2024.07.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토니 크로스(34)와의 만남을 기대하던 페드리(21)에게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스페인은 6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8강 독일과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 극적인 미겔 메리노의 헤더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스페인은 개최국이자 대회 우승 후보로 불리던 독일을 제압한 후 4강 무대에 진출했다. 경기 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인물은 단연 토니 크로스이다.


크로스는 지난 6월 레알 마드리드의 시즌 마지막 공식 경기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도르무트문트와의 경기를 끝으로 구단과 결별을 발표했다.

당시 크로스는 선수로서 마지막 무대는 유로 2024가 될 것임을 공표했다. 이후 크로스의 은퇴 전 마지막 대회에 많은 관심이 쏠렸고 독일은 유로 2024 무대에서 순항하며 기대감을 올렸다.


이날은 달랐다. 크로스는 로드리, 파비안 루이스, 페드리 등 스페인의 정상급 미드필더 진에게 중원을 내주며 부진한 경기를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스페인전 크로스는 120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92%(76/83), 정확한 크로스 50%(3/6), 정확한 긴패스 57%(4/7)를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이날 나온 크로스의 비매너 플레이에 있었다. 크로스는 전반 4분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페드리를 향해 거친 태클을 걸었다.


이미 공이 빠진 상황이었음에도 몸끼리 강하게 충돌해 발생한 사고였다. 페드리는 그라운드에 누워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공식 홈페이지는 "페드리가 왼쪽 무릎 2등급 내측 염좌 판정을 받았다. 그는 유로 2024에서 하차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경기 전 페드리가 "크로스는 전설적인 선수이다"라며 그와의 맞대결을 손꼽아 기다렸던 것을 고려할 때 더욱 아쉬운 결과이다.


페드리가 부상으로 경기를 빠져나간 이후에도 크로스의 거친 태클은 계속됐다. 그는 이날 총 5번의 반칙을 가했으며 태클 성공률은 25%(1/4)밖에 되지 않았다.


크로스는 경기 종료 후 "미안합니다. 당신을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라며 사과 의사를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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