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2002 한일월드컵의 주역 이영표(47)가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대한축구협회(KFA)의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KFA는 지난 7일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8일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를 통해 홍명보 감독의 선임이 확정됐음을 알렸다. 이임생 이사는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홍명보 감독의 선임 사실과 계약 기간 등을 공개했다.
홍명보 감독의 임기는 약 3년으로 오는 9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통해 임기를 시작한다. 이후 2027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한다.
이는 축구 팬들에게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간 홍명보 감독이 거듭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부임할 일은 없다고 못 박아 왔기에 실망감은 상당했다.
또한 KFA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국민들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단순히 홍명보 감독의 선임 사실만이 아니다.
KFA는 지난 2월 16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위르겐 클린스만을 경질한 뒤 약 5개월 동안 대표팀 감독직을 공석으로 비웠다.
이후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이임생 이사 등을 앞세워 수많은 외국인 감독과 접촉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럼에도 이들의 최종 선택은 5개월 전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후 1순위로 꼽혔던 홍명보 감독이었다.
이에 KFA가 엄청난 시간 낭비로 국민적 스트레스를 유발했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3월 황선홍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한 점 역시 지적 받고 있다.
당시 황선홍 감독이 항저우 아시안 게임, U-23 아시안 컵,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중책을 맡고 있었다는 점에서 '겸직'은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선택이었다.
허술했던 과정은 처참한 결과로 이어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아시안 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하며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KFA는 근본적인 설명과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심지어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상당수의 논란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적절한 해명을 피했다.
상황이 유야무야 흘러가자 결국 KFA 내부 사정에 능통한 이영표 해설위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현 상황과 자신의 소신을 가감 없이 전했다.
그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들끼리의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대표팀 감독 선임 결과에 대해) 이임생 이사가 결정된 감독이 외부로 유출될 것이 두려웠다고 했다. 이는 5개월 동안 감독 선임을 위해 노력했던 위원들을 믿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이는 협회가 행정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감독 선임 과정에서 '위르겐 클롭급 감독을 데려오겠다'는 발언에 대해서 "정말 사과를 드리고 싶다. 당시엔 사비 에르난데스, 라파엘 베니테스 등의 감독과 실제로 접촉이 있었고 그들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이번엔 정말 좋은 감독을 모셔 올 수 있겠다 싶어 말씀드린 것이다"라며 자신의 소망이 섞인 언행임을 인정했다.
이영표 위원의 파격적인 행보는 10일 KBS 유튜브 채널에서도 이어졌다. 뉴스1은 이날 이영표 위원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여기서 이영표 위원은 "이번엔 진짜로 협회가 좋은 외국인 감독을 모셔올 것이라 기대했다. 그래서 (협회를 믿고) 기다려보자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다시는 축구협회를 믿어보자고 안 할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심지어 그는 "이런 사태(홍명보 선임 과정)를 보면서 나를 포함한 축구인들이 행정에서 말 그대로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우리가 좀 믿고 지켜봐 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꺼낸 것'에 대해 거듭 사과 의사를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FA, 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KFA)의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KFA는 지난 7일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라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의 임기는 약 3년으로 오는 9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통해 임기를 시작한다. 이후 2027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한다.
이는 축구 팬들에게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간 홍명보 감독이 거듭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부임할 일은 없다고 못 박아 왔기에 실망감은 상당했다.
또한 KFA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국민들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단순히 홍명보 감독의 선임 사실만이 아니다.
KFA는 지난 2월 16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위르겐 클린스만을 경질한 뒤 약 5개월 동안 대표팀 감독직을 공석으로 비웠다.
이후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이임생 이사 등을 앞세워 수많은 외국인 감독과 접촉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럼에도 이들의 최종 선택은 5개월 전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후 1순위로 꼽혔던 홍명보 감독이었다.
이에 KFA가 엄청난 시간 낭비로 국민적 스트레스를 유발했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3월 황선홍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한 점 역시 지적 받고 있다.
당시 황선홍 감독이 항저우 아시안 게임, U-23 아시안 컵,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중책을 맡고 있었다는 점에서 '겸직'은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선택이었다.
허술했던 과정은 처참한 결과로 이어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아시안 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하며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KFA는 근본적인 설명과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심지어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상당수의 논란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적절한 해명을 피했다.
상황이 유야무야 흘러가자 결국 KFA 내부 사정에 능통한 이영표 해설위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현 상황과 자신의 소신을 가감 없이 전했다.
그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들끼리의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대표팀 감독 선임 결과에 대해) 이임생 이사가 결정된 감독이 외부로 유출될 것이 두려웠다고 했다. 이는 5개월 동안 감독 선임을 위해 노력했던 위원들을 믿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이는 협회가 행정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감독 선임 과정에서 '위르겐 클롭급 감독을 데려오겠다'는 발언에 대해서 "정말 사과를 드리고 싶다. 당시엔 사비 에르난데스, 라파엘 베니테스 등의 감독과 실제로 접촉이 있었고 그들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이번엔 정말 좋은 감독을 모셔 올 수 있겠다 싶어 말씀드린 것이다"라며 자신의 소망이 섞인 언행임을 인정했다.
이영표 위원의 파격적인 행보는 10일 KBS 유튜브 채널에서도 이어졌다. 뉴스1은 이날 이영표 위원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여기서 이영표 위원은 "이번엔 진짜로 협회가 좋은 외국인 감독을 모셔올 것이라 기대했다. 그래서 (협회를 믿고) 기다려보자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다시는 축구협회를 믿어보자고 안 할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심지어 그는 "이런 사태(홍명보 선임 과정)를 보면서 나를 포함한 축구인들이 행정에서 말 그대로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우리가 좀 믿고 지켜봐 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꺼낸 것'에 대해 거듭 사과 의사를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FA, 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