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형기 '낙화' 中)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국가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


아르헨티나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이스트 러더포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 코파 아메리카 2024 4강전에서 훌리안 알바레스와 메시의 골에 힘입어 2-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코파 아메리카 2021,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이은 메이저 대회 3연패 위업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화제가 된 건 결과가 아닌 메시의 '깜짝 발언'이었다. 이날 MOT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된 메시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 의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메시는 "나는 (이번 코파 아메리카가) 대표팀으로서 내 마지막 대회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최근 2026 월드컵 도전 의사를 드러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영향력을 전혀 끼치지 못하며 포르투갈의 8강 탈락에 일조한 호날두는 여러 전문가에게 뭇매를 맞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날두는 꿋꿋했다. 스페인 매체 '레레보'에 따르면 호날두는 역사상 최초로 6회의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길 원한다.


이제는 현지팬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나", "때로는 자기를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 "이 정도면 감독이 나서야 한다" 등 부정적 여론이 주를 이뤘다.

사진=코파 아메리카 홈페이지,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