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귀신' 케인, 드디어 한풀이한다! 유로 4강서 네덜란드 꺾고 2회 연속 결승 진출…'역사가 코앞'
입력 : 2024.07.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이 오랜 기다림을 끝낼 수 있을까.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4강전에서 케인과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의 골에 힘입어 2-1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지난 2021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고, 케인은 '무관 한풀이'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날 잉글랜드는 최정예에 가까운 베스트 11을 꺼내들었다. 조던 픽포드가 골문을 지켰고, 카일 워커, 데클란 라이스, 존 스톤스, 마크 게히, 부카요 사카, 케인, 주드 벨링엄, 필 포든, 키어런 트리피어, 코비 마이누가 이름을 올렸다.

네덜란드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바르트 페르브뤼헌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으며, 버질 반 다이크, 네이선 아케, 스테판 더 프레이, 사비 시몬스, 멤피스 데파이, 코디 각포, 티자니 라인더르스, 도니얼 말런, 덴절 뒴프리스, 예르디 스하우턴이 출격했다.


일찍이 포문을 연 팀은 네덜란드였다. 전반 7분 박스 모서리에서 볼을 잡은 시몬스가 지체 없는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볼은 픽포드가 손쓸 수 없는 방향으로 향했고,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무관 탈출이 절실한 케인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전반 18분 박스 안에서 뒴프리스와 충돌로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직접 나서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이후 양 팀은 찾아온 기회를 쉽사리 해결하지 못하며 헛심 공방을 이어갔다. 결국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강수를 뒀다. 지친 케인을 대신해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를 교체 투입했고, 이는 곧 '신의 한 수'가 됐다.

종료 직전 콜 팔머(첼시)의 패스를 받은 왓킨스는 각도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강력한 슛을 시도했고, 볼은 파 포스트를 향해 빨려 들어갔다.



수비수를 대거 교체 투입하며 리드를 지켜낸 잉글랜드는 경기를 승리로 매듭 지으며 우승에 한 발짝 다가갔고, 트로피를 들어 올린 생각에 신난 케인 또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케인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놀라운 업적이다. 모든 구성원이 자랑스럽다. 역사를 이룰 한 경기가 남았고, 기대된다"며 "우리는 항상 준비됐다. 얼마 뛰지 않아도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왓킨스가 훌륭한 마무리로 이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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