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마지막 도전' 나서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 런던 이동해 주장 손흥민과 10년 만의 재회한다
입력 : 2024.07.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홍명보(55) 국가대표팀 신임 사령탑이 유럽 현지 출장 일정 도중 런던에 방문해 주장 손흥민(31·토트넘 핫스퍼)을 만날 예정이다.

'뉴스1'의 17일 보도에 의하면 홍 감독은 곧 영국 런던으로 이동해 손흥민과 미팅을 가진다. 이는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으로 갖는 대표팀 선수 미팅이다.

외국인 코칭스태프진 인선을 위해 유럽으로 떠난 홍 감독은 명확한 업무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토트넘이 20일(현지시간)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앞두고 있어 두 사람의 만남은 20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울산 HD FC와 상호 합의하 계약을 해지한 홍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 이사회 서면결의에 따라 13일 대표팀 감독으로 정식 선임됐다.

이후 홍 감독은 별도 취임 기자회견 없이 곧바로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홍 감독은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제 인생 마지막 도전이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기자회견보다 먼저 출장 일정을 잡게 됐다"고 밝혔다.


홍 감독이 꼽은 출장의 핵심은 '외국인 코치 선임'이다. 그는 "(외국인 코치 후보군과) 직접 만나 그들의 축구 철학, 대한민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를 들어본 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에서 어떤 방향을 지향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모든 것을 바꾸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경기 외적인 부분을 바꾸려고 한다. 대표팀만의 규율이나 규칙 등 우리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홍 감독과 손흥민의 재회는 무려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손흥민은 홍 감독이 이끄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해 알제리전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대표팀은 21세기 유일 무승 월드컵이라는 굴욕을 써야 했다.

두 사람의 인연이 마냥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홍 감독은 2010년대 초반 연령별 대표팀 감독 시절 함부르크 SV에서 두각을 드러낸 손흥민을 외면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손흥민의 2012년 제30회 런던 올림픽 출전도 자연스레 불발됐다.


그만큼 홍 감독과 손흥민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 또한 눈길을 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손흥민은 대표팀의 구심점이 됐고,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홍 감독이 원하는 축구 색깔을 펼치기 위해 손흥민이 필수불가결한 존재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과연 손흥민이 홍 감독의 축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인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울산 HD FC,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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