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은 신의 경고를 무시했다'... 메시, ''다른 누구도 비하하지 말고 우리끼리 축하하자''
입력 : 2024.07.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리오넬 메시(37)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1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데 폴은 메시가 프랑스 대표팀에 대한 논란의 구호(인종차별)가 나오기 전에 선수단에 다른 사람을 조롱하지 말라고 경고했음을 알렸다"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15일 미국 플로리다의 하드 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콜롬비아와의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종료된 후 코파 2개 대회,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향해 찬사가 쏟아졌다. 다만 흥에 취해 버스에 오른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호텔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첼시의 엔조 페르난데스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버스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송출했다. 문제는 해당 가사엔 인종차별 의도가 다분한 내용이 섞여 있었다는 점이다.

브라질 매체 'UOL'은 아르헨티나 선수단을 비판하며 "그들은 프랑스 대표팀 소속이지만, 모두 앙골라 출신이다. 음바페의 노부인은 나이지리아인이고 그의 노부는 카메룬인이다. 하지만 문서상으론 프랑스 사람이다"라는 내용의 가사를 공개했다.


이후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고 페르난데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내가 올린 영상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노래 가사엔 공격적인 언어가 포함되어 있었다.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모든 차별에 맞서 싸울 것이다. 우승에 취해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 단어들은 내 신념을 반영하지 않는다. 다시 한번 사과하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 와중에 데 폴을 통해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주장 메시의 경고를 무시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비판 여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데 폴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을 이겼을 때 "메시가 경기장에서 브라질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한 것은 그가 모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이후에도 메시는 '누구도 비하하지 말고 우리끼리 축하하자'라는 이야기를 선수단에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축구협회(FFF)는 페르난데스의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으며 소속팀 첼시 또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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