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18년 전 대한축구협회 암투 충격 폭로…''외국인 감독 자르고, 본인들이 자리 차지하려 해''
입력 : 2024.07.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안정환(48)이 18년 전 대한축구협회(KFA) 암투를 폭로했다.

안정환은 19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영광아 억울해하지 마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고 다 알게 될 거야'라는 30분 분량의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은 하루가 지난 현시점 조회수 30만 회에 육박하며, 얼마 전 KFA 전력강화위원회의 감독 선임 절차를 내부에서 지적한 박주호 전 위원만큼이나 큰 파급력을 일으켰다.

내용은 이러했다. 안정환은 선수 시절을 함께한 김남일, 조원희, 김영광과 함께 출연해 2006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 당시 일부 KFA 구성원의 볼썽사나운 모습을 낱낱이 밝혔다.


김영광은 18년 전 월드컵을 준비할 때를 회상하며 "조 본프레레 감독이 대표팀을 더 오래 맡았다면 주전 골키퍼는 나였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네덜란드 출신 본프레레 감독은 2004년 6월부터 1년 2개월간 대표팀을 지휘했다. "3골 먹으면 4골 넣으면 된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한 그는 A매치 10승 8무 8패(승률 41.67%)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고, 자진사퇴한 바 있다.

이후 KFA는 2005년 9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고, 대표팀은 2006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준우승팀 프랑스와 무승부를 이끄는 등 성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안정환은 본프레레 감독에 대해 "다른 감독에 비해 커리어가 떨어진다고 생각한 것 같다. 팩트는 아니지만 본프레레 감독을 어떻게든 자르고, 본인이 감독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면서 "다 공감하지 않냐"고 반문했고, 이에 김남일·조원희·김영광은 고개를 끄덕였다.

덧붙여 김남일은 "그때 선수들은 감독이 두 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놓았다.



최근 대표팀 차기 사령탑을 놓고 외국인 감독 후보군과 지지부진한 협상을 벌이다 결국 홍명보 감독을 내정한 KFA에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박주호를 비롯해 이영표, 박지성(전북현대모터스FC 어드바이저), 이천수 등 축구인도 우려를 표한 전례 없는 사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KFA 감사를 확정했고, 장미란 제2차관을 필두로 국민의 의문점 해소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유튜브 안정환 19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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