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트레이드 사건' 말 아낀 카즈키, ''서울 이랜드의 승격, 단 한 명도 포기하지 않았어''
입력 : 2024.07.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목동] 배웅기 기자= 천안시티FC(이하 천안)전 '충격패'에 카즈키(29·서울 이랜드 FC)의 표정은 어두웠다.

서울 이랜드 FC(이하 서울 이랜드)는 21일 오후 7시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천안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23라운드 홈경기에서 난타전 끝 3-4로 패했다.


순위 경쟁에 적신호가 켜진 서울 이랜드다. 유일하게 다이렉트 승격이 가능한 1위 FC안양과 승점 차는 12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충남아산FC에 3위 자리까지 내줬다. 오히려 중하위권 팀의 맹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 후 스포탈코리아와 만난 카즈키의 얼굴도 좋지 않았다. 그도 그럴법한 것이 서울 이랜드는 수비 집중력 부재로 홈에서 4실점을 내줬다. 카즈키가 공수 양면 분전했음에도 천안을 끝까지 쫓지 못했다.

카즈키는 "이런 경기력으로는 더 위에 올라갈 수 없다"며 "전반에 버티고, 후반에 기어를 넣어 승리하는 게 계획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실점을 먼저 내주면서 경기가 힘들어졌고, 무려 4골이나 헌납했다. 팀적으로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강한 어조로 입을 뗐다.


올여름 수원삼성블루윙즈(이하 수원)를 떠나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입은 카즈키는 입단 후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김도균 감독의 '페르소나'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슈퍼매치 라이벌로 만났던 오스마르와 호흡이 눈에 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카즈키는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제 활약이) 만족스럽지 않다. 세트피스뿐 아니라 인플레이 때도 공간 패스를 통해 득점을 더욱 많이 창출해 낼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이 아직 잘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카즈키와 변성환 수원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 트레이드 건을 놓고 진실공방을 이어온 바 있다. 그러나 카즈키는 트레이드 관련해서는 "더 이상 말은 아끼고 싶다"며 양해를 구했다.

마지막으로 카즈키는 서울 이랜드 팬들을 향한 메시지 또한 빼놓지 않았다. 카즈키는 "선수단 단 한 명도 포기한 사람이 없다. (서울 이랜드 팬분들이) 열심히 응원해 주시는 만큼 K리그1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사진=서울 이랜드 FC,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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