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면 장타, 넘기면 장외' 이런 복덩이가 있나...카데나스, 2G 연속 대포로 삼성 2연승 이끌다
입력 : 2024.07.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이런 복덩이가 또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27)가 연일 장타쇼를 펼치며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카데나스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카데나스의 끝내기 투런포를 앞세운 삼성은 롯데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전날(20일) KBO리그 데뷔 첫 홈런과 멀티히트를 신고했던 카데나스는 이날(21일) 롯데 선발 찰리 반즈를 상대로 1회와 3회 삼진 2개를 당하며 아쉬운 출발을 보였으나, 경기 중반부터 방망이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삼성이 1-4로 뒤진 5회 말 1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카데나스는 반즈의 2구째 낮은 코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추격의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강민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지찬이 홈을 밟아 스코어는 3-4까지 좁혀졌다.

7회 말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한현희를 상대한 카데나스는 초구 패스트볼을 때려 빗맞은 타구로 내야안타를 기록해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기다렸던 홈런은 가장 중요한 순간 나왔다. 삼성이 4-5로 뒤진 9회 말 선두타자 이재현의 볼넷으로 무사 1루 밥상이 차려졌고, 대주자 안주형이 투입됏다. 타석에 들어선 카데나스는 신중하게 볼을 골라내며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6구째 포크볼이 스트라이크존에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걷어 올렸다.

강한 스윙에 제대로 걸린 타구는 밤하늘을 가르며 까마득하게 날아가 왼쪽 담장을 넘어 경기장 밖에 떨어지는 극적인 끝내기 장외 투런포가 됐다. 전날 마수걸이 홈런을 비거리 140m 장외홈런으로 장식했던 카데나스는 이틀 연속 괴력을 뽐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카데나스는 지난 10일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2024시즌을 앞두고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인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등)의 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모았던 맥키넌은 한때 4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왕 경쟁까지 펼쳤지만 이후 페이스가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타자 친화 구장인 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면서도 72경기서 홈런이 단 4개에 불과했다.

결국 전반기를 마치고 삼성은 장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맥키넌의 방출을 결정했다. 올 시즌 투고타저인 투고타저인 트리플A 인터내셔널 리그에서 75경기 타율 0.277(289타수 80안타) 20홈런 56타점 OPS 0.895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던 카데나스를 영입한 삼성은 “일발 장타력을 보유한 장거리 타자로서 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을 기대하는 팬들의 바람을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19일 롯데전에서 첫 안타를 2루타로 신고한 카데나스는 20일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 포함 6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어 21일 경기에서도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쳤다. 롯데와의 3연전서 타율 0.400(15타수 6안타)을 기록한 카데나스는 6개의 안타 중 4개를 장타(2홈런, 2루타 2개)로 장식하며 삼성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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