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즈 '아픈 손가락' 돌아왔다...삼성 김현준, 롯데전 '5안타' 후반기 부활 기대
입력 : 2024.07.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줄곧 불완전했던 삼성 라이온즈 '굴비즈'의 마지막 퍼즐이 돌아왔다. 삼성 외야수 김현준이 주말 롯데와 3연전에서 5안타를 터트리며 후반기 부활을 예고했다.

김현준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9번-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김현준을 비롯해 타선이 13안타를 터트리며 롯데를 6-5로 제압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



앞서 18일 1군 엔트리에 합류한 김현준은 곧바로 광주 원정에 합류해 KIA 타이거즈 상대 8번-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복귀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김현준은 대구로 돌아온 뒤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9일 롯데전 9회 말 대타로 나선 김현준은 구승민 상대로 볼넷을 기록한 뒤, 후속타자 윤정빈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박진만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김현준은 20일 롯데전 8번-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기회를 얻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5타수 4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4회 좌익수 쪽 2루타를 기록한 뒤 가운데-오른쪽-가운데로 안타를 기록하며 좌우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타구를 보냈다. 21일에도 안타를 추가한 김현준은 롯데와 3연전에서 9타수 5안타 5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8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김현준은 지난 두 시즌 연달아 세 자릿수 안타와 타율 0.275를 기록하며 삼성 외야의 한 축을 맡았다. 그러나 4년차를 맞이한 올 시즌 극도의 부진에 빠지며 우려를 자아냈다. 김현준은 3월 타율 0.278(18타수 5안타)를 기록한 뒤 4월 타율 0.136(44타수 6안타), 5월 타율 0.063(16타수 1안타)에 그치며 고전했다. 그사이 구자욱, 김지찬, 이성규, 김헌곤 등 외야 자원이 맹활약하면서 김현준의 입지는 좁아졌다.

결국 지난달 3일 김현준은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앞서 4월과 5월에도 열흘 남짓 2군에 내려갔던 김현준은 이번엔 오랜 시간 돌아오지 못했다. 한 달 반 동안 삼성 2군 홈구장인 경산 삼성라이온즈 볼파크에 머무른 김현준은 7월 퓨처스 5경기에서 타율 0.500(18타수 9안타)을 기록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1군으로 돌아와 타격감을 되찾으며 부활의 실마리를 찾았다.



삼성은 스타성을 갖춘 김현준의 부활이 반갑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김지찬-김현준-이재현으로 구성된 2000년대생 '굴비즈' 트리오가 나란히 센터 라인을 지탱하며 기대를 모았다. 주전급 기량을 갖춘 세 선수는 유니폼 판매량에서 최상단에 자리하며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김현준이 부진하고, 2루수였던 김지찬이 중견수로 전향하면서 이들이 동시에 뛰는 모습을 보기가 어려워졌다.

불완전했던 '굴비즈'는 롯데와 3연전에서 오랜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세 선수는 상하위 타선을 맡으며 삼성이 3경기 연속 6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최근 삼성은 박병호와 구자욱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하며 타선에 구멍이 생긴 상태다. 어려운 여건에서 김현준이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해 '굴비즈'가 제 기능을 발휘한다면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사진 = 뉴스1,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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