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G 타율 2할' 후반기 외인 꼴찌가 복덩이라니...최하위 키움 '안 풀린다 안 풀려'
입력 : 2024.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키움 히어로즈 로니 도슨(29)이 후반기 들어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전반기 맹활약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던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도슨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키움은 두산에 4-7로 패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시리즈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주춤했던 도슨은 이날도 컨디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1회 초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도슨은 곽빈에게 두 차례 헛스윙을 기록한 끝에 투수 땅볼을 기록했다. 도슨이 물러났지만 키움은 후속타자 송성문과 김혜성이 적시타를 뽑아내며 2-0으로 앞서갔다.

이후에도 도슨은 부침을 겪었다. 3회 중견수 뜬공, 5회 우익수 뜬공으로 곽빈에게 세 타석 모두 꽁꽁 묶였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이병헌 상대로 초구부터 타격했지만 2루 땅볼에 그쳤다.

9회 키움이 한 점을 만회한 1사 1루 상황에서 도슨은 마무리 김택연을 만났다. 이번에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4구째 148km/h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5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송성문이 유격수 뜬공을 기록하면서 키움은 루징시리즈를 확정했다.



2023년 에디슨 러셀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총액 8만 5,000달러(약 1억 1,800만 원)에 키움에 입단한 도슨은 그동안 연봉 대비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도슨은 지난해 후반기 타율 0.336(229타수 77안타) 3홈런 29타점 OPS 0.852를 기록하며 외국인 선수 최저 연봉을 받고도 최상의 가성비로 보답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즌 직후 총액 60만 달러(약 8억 3,000만원)에 재계약하며 KBO리그 도전을 이어갔다.

올 시즌 전반기 도슨은 77경기에서 타율 0.358(313타수 112안타) 10홈런 44타점 OPS 0.980으로 맹활약하며 2년차 징크스 없이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주형, 이용규 외 이렇다 할 외야수가 없던 키움은 상위타선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른 도슨 덕분에 한숨을 돌릴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도슨은 김혜성과 함께 키움 소속으로 '2024 KBO리그 올스타전 베스트 12'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활화산같이 타올랐던 도슨의 방망이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후로 빠르게 식었다. 도슨은 후반기 12경기에서 타율 0.200(50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OPS 0.559으로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타율이 0.163(43타수 7안타)까지 내려간다.

특히 도슨의 후반기 타율은 KBO리그 외국인 타자로 한정했을 때 가장 좋지 않다. 후반기 들어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0.438)와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0.426)가 4할을 웃도는 가운데 오스틴 딘(LG 트윈스),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 루벤 카데나스(삼성 라이온즈),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타이거즈)가 3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방출된 헨리 라모스(前 두산 베어스)는 후반기 타율 0.263을 기록했다. 0.216의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과 0.208의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은 주춤하지만 그나마 사정이 낫다. 도슨은 이들보다 타격감이 떨어진 모습으로 선수층이 얇은 키움에 고민을 안기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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