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김도영, '27이닝 연속 무실점' 최강 투수 뚫었다...5회 투런포→타율 0.625 '천적 관계' 계속
입력 : 2024.07.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올 시즌 최고 타자로 꼽히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최강의 상대와 격돌했다. 결과는 김도영의 완승이었다.

김도영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3번-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KIA는 NC에 4-7로 패하며 8연승을 마감했다.



타격 3관왕을 달리는 김도영은 리그에서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은 카일 하트와 격돌했다. 하트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로 꼽힌다. 26일 기준 9승 2패 평균자책점 2.47, 124이닝 134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0.818)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김도영과 하트의 맞대결은 세 차례 펼쳐졌다. 첫 두 타석은 하트가 승리했다. 1회와 3회 연달아 1사 2루에서 만났지만 우익수 뜬공과 2루 땅볼로 끝났다. 김도영은 두 번 모두 2루주자 이창진을 3루로 보내는 데 만족했다.

기울어졌던 무게추는 세 번째 대결에서 완전히 뒤집어졌다. KIA가 0-6으로 뒤진 5회 말 2사 1루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몸쪽으로 들어오는 130km/h 슬라이더를 왼쪽으로 높이 띄우며 비거리 115m의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9회 안타를 추가한 김도영은 7월에만 9번째 멀티 히트를 작성해 최상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앞서 하트 상대 5타수 4안타로 강했던 김도영은 이날도 3타수 1안타 1홈런을 추가하며 타율 0.625의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이는 하트와 4타석 이상 만난 선수 중 가장 높은 타율이다.

특히 김도영은 5회 투런 홈런으로 지난 6월 28일 LG 트윈스전부터 한 달 동안 이어졌던 하트의 2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저지해 눈길을 끌었다. 하트는 LG전 5회 1아웃에서 점수를 내준 뒤, 26일 KIA전까지 5경기에서 2⅓이닝-7이닝-7이닝-6이닝-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있었다. 이를 김도영이 막아내며 리그 최강 투타 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져갔다.

김도영은 시즌 26호 홈런을 터트리며 최근 5경기 3홈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사이 홈런 1위 맷 데이비슨(28개)을 2개 차로 추격하며 홈런왕 등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미 29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은 홈런 4개, 도루 1개를 추가할 경우 단 6명만 도달했던 30-30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김도영은 올 시즌 95경기 타율 0.355(372타수 132안타) 26홈런 74타점 98득점 29도루 OPS 1.067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 장타율, 최다안타 부문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홈런(2위)과 타율, 출루율(이하 3위)도 TOP3에 진입했다.

사진 = 뉴스1, KIA 타이거즈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