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151m' 괴력 뽐냈던 '해병대 출신' 거포, 방출 칼바람 못 피했다...한화, 6명 육성 말소 [공식발표]
입력 : 2024.07.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차가운 칼바람이 불었다. 한화 이글스가 6명을 방출하며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한화는 31일 "선수 6명에 대한 육성말소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시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공시 대상 선수는 투수 오동욱, 포수 김현우, 서정훈, 내야수 이성원, 외야수 권동욱, 김준석 등이다.

눈에 띄는 이름은 내야수 이성원이다.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4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이성원은 입단 당시 포지션이 포수였다. 그는 장안고 시절이던 2016년 마이애미 말린스 홈구장 말린스 파크(현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16 파워 쇼케이스 월드클래식' 17세 부문에 참가해 무려 495피트(약 150.9m) 초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거포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2018년 퓨처스리그 46경기서 5홈런 19타점 장타율 0.430으로 거포 잠재력을 드러냈지만 타율 0.194로 정확도가 부족했다. 2019년에는 2군서 1경기 2타수 무안타의 기록만 남기고 병역 의무를 해결하게 위해 해병대에 입대했다.

이성원은 해병대 전역 후 2022년 스프링캠프 자체 청백전에서 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지만 거기까지였다. 2022년까지 퓨처스리그 통산 72경기 타율 0.169 7홈런 27타점의 기록을 남긴 이성원은 1군 데뷔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한화 유니폼을 벗게 됐다.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3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광주진흥고 출신 우완 사이드암 투수 오동욱은 2020년 1군 무대에 데뷔해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21년 34경기에 등판해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후 더 이상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오동욱은 2022년 상무에서 15경기 3홀드 평균자책점 1.32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2023년은 5경기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했다. 지난해 6월 전역 후 한화로 돌아온 오동욱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4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13.50(3⅓이닝 5실점)의 아쉬운 성적을 남긴채 방출의 아픔을 겪게 됐다.



용마고 출신 포수 김현우는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7라운드 68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았다. 2019년 11월 2대 2트레이드(장시환, 김현우↔지시완, 김주현)를 통해 한화로 이적한 김현우는 1군 데뷔를 꿈꿨지만, 퓨처스리그 통산 106경기 타율 0.207 4홈런 33타점의 기록을 남기고 방출 명단에 올랐다.

2022년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강릉영동대 출신 외야수 김준석, 2024년 육성선수 단국대 출신 포수 서정훈과 동국대 출신 외야수 권동욱은 퓨처스리그 출전 기록도 남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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