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복덩이가 돌아왔다.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30)이 두 경기 연속 맹활약으로 롯데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호영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 6번-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의 6⅓이닝 2실점 호투와 손호영의 3타점 활약을 앞세워 SSG에 4-2 승리를 거뒀다.



손호영은 경기 초중반 SSG 선발 드류 앤더슨에게 막혀 고전했다. 2회 초와 5회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고 155km/h 패스트볼을 던지는 앤더슨의 구위가 강력했다.

손호영은 세 번째 타석에서 부진을 만회했다. 롯데가 0-2로 뒤진 7회 1사 1루에서 다시 앤더슨을 만난 손호영은 초구 타격으로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152km/h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정타로 맞혀 호투하던 앤더슨을 강판시켰다. 이후 박승욱의 병살타로 득점엔 실패했으나 1-2로 추격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타격감이 살아난 손호영은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2사 만루에서 조병헌을 만난 손호영은 이번에도 초구 타격으로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앞서 황성빈의 재치 있는 주루로 동점을 만든 롯데는 8회 3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며 4-2 역전에 성공했다.

31일 SSG전에서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던 손호영은 최근 두 경기 5안타를 터트리며 타격 페이스를 확 끌어올렸다. 7월 타율 0.233으로 길었던 부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이다.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손호영은 지난 3월 트레이드를 통해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LG에서 백업 내야수로 활약했던 손호영은 새 소속팀 롯데에서 전환점을 맞이했다. 올 시즌 타율 0.314(210타수 66안타) 9홈런 44타점 OPS 0.902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급부상했다.

특히 손호영은 올 시즌 초중반 30경기 연속 안타 기록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4월 17일 LG전 4타수 2안타를 시작으로 6월 20일 KT 위즈전까지 홈런을 기록해 두산 베어스 김재환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손호영은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에서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고,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한 뒤 7월 말부터 다시 1군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연속 안타는 끝났지만 여전히 3할을 웃도는 타율과 클러치 능력으로 '트레이드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