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위 추락 위기' SSG, 신입 마무리 부담감 컸나...문승원 KKK→조병현 2연패 '와르르'
입력 : 2024.08.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SSG 랜더스가 두 경기 연속 불펜 방화에 울었다. 올 시즌 피로도가 높은 조병현(22)에게 큰 부담을 준 게 결과적으로 치명타가 됐다.

조병현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9회 구원 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SSG는 삼성에 3-4로 역전패했고 조병현은 패전 투수가 됐다.



SSG는 1회 초 한유섬이 상대 선발 원태인에게 3점 홈런을 터트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삼성 선발 원태인이 완투에 성공하며 타선은 주춤했지만,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중반까지 3-1로 앞서갔다.

SSG는 본격적으로 불펜을 가동한 7회부터 변화를 가져갔다. 올 시즌 19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문승원이 계투로 등판했다. 현재 리그에서 구원 이닝(415⅔이닝)이 두 번째로 많아 불펜진의 체력 부담이 심한 SSG는 상대적으로 적은 이닝을 던졌던 문승원을 전진 배치해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했다.



문승원은 기대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첫 타자 김현준을 삼진으로 잡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과감하게 패스트볼 6개를 던져 타자를 압도했다. 이후 이성규에게 안타를 내주며 주춤했지만, 삼성이 대타로 내세운 김영웅-류지혁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7회까지 깔끔한 경기였으나 SSG는 8회 곧바로 문승원 카드를 포기했다. 올 시즌 팀에서 구원 이닝이 가장 많은 노경은(61⅔이닝)과 조병현(52이닝)을 등판 순서만 조정한 뒤 다시 올렸다. 결국 노경은이 8회 윤정빈에게 홈런을 맞으며 3-2 추격을 허용했고, 9회 올라온 신입 마무리 조병현에게 부담이 가중됐다.



전날 롯데전 8회 등판해 ⅔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던 조병현은 이번엔 마무리로 3연투에 나섰다. 첫 타자 김현준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9구째 127km/h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다음 타자 이성규에게는 포크볼 4개를 던지며 볼카운트 1-2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5구째 147km/h 패스트볼이 타자 노림수에 걸려들었다. 우측으로 높이 뜬 공은 담장을 넘기며 동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조병현은 다음 타자 김영웅을 2루수 김성현의 포구 실책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2사 만루에서 이로운의 폭투로 김영웅이 홈에 들어와 2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7월 막바지 5연승으로 3위 삼성을 0.5경기 차까지 추격했던 SSG는 8월 시작과 동시에 2연패 늪에 빠졌다. 순위는 한 계단 내려가 5위가 됐고, 2.5경기 차인 3위 삼성보다 2경기 차인 7위 NC 다이노스가 더 가까워졌다. 두 경기 모두 불펜 방화가 아니라면 잡을 수 있었던 경기여서 더욱 뼈아픈 결과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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