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분노 폭발' 삼성 카데나스 전격 2군행...'운명의 일주일' 카운트다운 시작
입력 : 2024.08.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논란의 주인공 루벤 카데나스(27)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두고 카데나스의 1군 엔트리 제외 소식을 알렸다. 외야수 김재혁이 카데나스를 대신해 2주 만에 1군으로 복귀했다.

앞서 카데나스는 6일 한화전 8회 교체 후 충격적인 수비로 입방아에 올랐다. 9회 초 중견수로 배치된 카데나스는 선두타자 김태연의 좌중간 안타를 느긋하게 따라가 잡은 뒤, 큰 포물선을 그리는 '아리랑 송구'로 유격수 이재현에게 공을 연결했다. 김태연은 카데나스의 도움으로 단타성 타구에도 여유롭게 2루에 안착했다.

황당한 수비에 투수 이승현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 덕아웃의 분위기도 삽시간에 얼어붙었다. 분노한 박진만 감독은 이를 두고만 보지 않았다. 곧바로 대수비 김헌곤과 교체를 지시하며 강하게 질책했다.



지난달 10일 총액 47만 7000달러(약 6억 5천만 원)에 삼성 유니폼을 입은 카데나스는 초반 6경기에서 타율 0.348(23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OPS 1.071로 펄펄 날아다녔다. 전반기 데이비드 맥키넌의 부진으로 신음했던 삼성은 중심 타선에서 장타를 터트리는 카데나스의 활약에 두 팔을 벌리며 환호했다.

그러나 7월 26일 KT 위즈전 이후 '복덩이'였던 카데나스는 '짐덩이'로 돌변했다.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도 열흘간 1군 엔트리에 머무르며 애간장을 태웠다. 이후 6일 한화전 대타로 나서 11일 만에 복귀했으나 무기력한 삼진과 무성의한 수비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편, KBO리그 외국인 선수 등록 마감 기한은 15일이다. 이후에도 교체는 가능하나 같은 해 포스트시즌 경기는 출전할 수 없다. 7일 말소된 카데나스는 열흘 뒤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며 그전에는 1군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만약 삼성이 카데나스를 교체한다면 1주일 남짓한 시간에 대체자를 구해야 한다. 교체 카드를 꺼내들지 않는다면 카데나스의 부상이 회복되길 바라며 동행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3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3년 만의 가을야구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의 태업 논란이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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