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주는 팀 없나' 백승호, 버밍엄 잔류 가능성 ↑…英 3부 개막전 선발 풀타임 소화+레딩에 진땀 무승부
입력 : 2024.08.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백승호(27·버밍엄 시티)가 3부 리그 첫 경기를 치렀다.

버밍엄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 세인트 앤드류스 @ 나이트헤드 파크에서 열린 레딩과 2024/25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리그 1(3부 리그)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다소 아쉬운 결과다. 버밍엄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골 결정력 부재에 발목을 잡혔다. 볼 점유율을 무려 8:2 수준으로 앞섰지만 오히려 전반 42분 켈빈 에히바티오만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42분 알피 메이의 페널티킥 동점골이 없었다면 홈 개막전 패배라는 치욕을 쓸뻔했다.


지난 시즌 EFL 챔피언십 22위로 강등의 쓴맛을 본 버밍엄은 핵심 선수를 대거 지켜내고, 누구보다 활발한 여름 이적시장을 보냈다. 아스널 출신 크리스티안 비엘리크, 백승호, 미요시 코지 등 코어 자원이 잔류했고, 에레디비시 최고의 미드필더 윌름 소르 윌룸손을 영입하면서 방점을 찍었다. 3부 리그에서 제일가는 선수진을 구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백승호의 잔류 소식은 국내 축구팬에게 마냥 반갑지는 않다. 올해 1월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FC를 떠나 버밍엄에 둥지를 튼 백승호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지만 은사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건강 문제로 지휘봉을 내려놓고, 설상가상으로 강등을 피하지 못하면서 생각보다 빠른 이적을 모색할 것처럼 보였다.


실제로 유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선덜랜드, 블랙번 로버스가 백승호 영입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선덜랜드의 경우 버밍엄 이적 당시에도 영입 경쟁을 벌였다. 백승호를 진심으로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버밍엄에 새롭게 부임한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이 챔피언십 승격을 위해 백승호를 붙잡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하면서 이상기류가 형성됐다. 계약기간 또한 2년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3부 리그 탈출'에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이적시장이 닫히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것. EFL에 의하면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은 오는 31일 오전 7시(한국시간)로 정규 시즌에 돌입한 것과 무관하게 타 팀 선수 영입 작업을 시도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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