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코너 갤러거(24·첼시)가 동료들과 어색한 재회를 앞뒀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14일(이하 현지시간) "갤러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에 무려 5일을 머물렀다"며 "하지만 사무 오모로디온의 첼시 이적이 무산되면서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첼시는 갤러거를 다시 부르기로 결정했고, 그는 13일 영국 런던에 돌아왔다"면서 "갤러거는 14일부터 1군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그의 대체자로 은골로 캉테(알 이티하드)를 레이더망에 올렸다"고 전했다.


당초 갤러거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건은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Here we go"를 발표했을 정도로 기정사실화된 사안이었다. 다만 장부상으로는 이적료를 주고받는 거래이지만 사실상 갤러거와 오모로디온의 트레이드에 가까웠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훌리안 알바레스를 데려오는 데 적지 않은 돈을 들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오모로디온을 보내고 벌어들인 이적료로 하여금 갤러거 영입에 투자할 생각이었다. 즉, 두 선수 이적료 자체가 얼마 차이 나지 않았던 만큼 오모로디온의 이적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모든 게 꼬인 셈이다.



구단 간 얼굴을 붉힐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첼시가 오모로디온 대신 주앙 펠릭스를 영입해 대안책을 제시하고자 했으나 이 역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듯하다.

결국 첼시로 복귀한 갤러거다. 매체는 "갤러거는 첼시와 훈련을 함께할 준비가 돼있고, 동료들과 어색한 재회를 앞뒀다"면서도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그를 2024/25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현시점 첼시 계획에 갤러거는 포함돼있지 않음을 명확히 했다.



그런데 오히려 첼시 팬들은 쾌재를 부르는 모양새다. 그도 그럴법한 것이 펠릭스의 경우 이미 첼시에서 뛴 경험이 있다. 작년 1월 임대로 합류해 20경기를 소화했는데 4골에 그쳤다.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이 전무해 전력에 보탬이 전혀 되지 못했다.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는 처치 곤란한 잉여자원 취급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로 임대 이적한 펠릭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상대로 골을 넣고 도발 세리머니를 하는 등 불필요한 행위로 구단과 감정의 골이 깊다. 완전 이적을 생각하고 저지른 짓이었으나 바르셀로나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며 복귀를 확정 지었다.

사진=더 선, 파브리지오 로마노 X,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