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또 넘을까...'복귀 첫 경기 홈런 쾅!' 최형우, '41세' 이승엽 기록 바라본다
입력 : 2024.08.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기록 제조기' KIA 타이거즈 베테랑 타자 최형우(41)가 복귀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터뜨리며 '국민타자' 이승엽의 기록에 한 걸음 다가섰다.

최형우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10-4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6일 KT 위즈전에서 8회 스윙 도중 옆구리 부상을 당한 최형우는 다음날(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부상 회복에 집중했다. 20일 만에 1군으로 돌아온 그는 곧바로 4번 타순에 배치됐다.

첫 타석부터 최형우의 방망이는 불타올랐다. 1회 말 김도영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1루 찬스에서 최형우는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3구째 125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4회 말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돼 최형우의 홈런이 날아갈 뻔했다. 그러나 빗줄기가 잦아들어 경기가 재개됐고, 5회 말까지 진행된 이후 강우 콜드로 마무리되면서 귀중한 홈런이 기록으로 남았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2020년(28홈런) 이후 4시즌 만에 다시 20홈런을 달성했다. 41세 시즌에 2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2017년 이승엽(24홈런), 2006년 펠릭스 호세(22홈런)가 있으며, 최형우가 KBO리그 역대 3번째로 고지를 밟았다.

KIA가 시즌 종료까지 2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최형우는 3개의 홈런을 추가하면 호세를 넘고 41세 시즌 역대 최다 홈런 2위에 오른다. 5개의 홈런을 때리면 이승엽을 넘어 41세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이미 최형우는 여러 차례 이승엽을 넘어 KBO리그 역사에 남을 수많은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통산 2루타와 타점 부문에서 역대 1위로 올라섰고, 올해는 지난 6월 12일 SSG전에서 통산 최다 루타 기록까지 경신했다. 또 7월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스리런 홈런으로 89타점째를 기록, 2017년 이승엽(87타점)을 넘어 41세 시즌 최다 타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최형우는 5월 23경기 4홈런, 6월 21경기 6홈런, 7월 21경기 4홈런 등 매월 21~23경기에서 4~6개의 홈런을 꾸준히 생산했다. 3주의 부상 공백이 없었다면 충분히 신기록을 노려볼만한 페이스였다. 시즌 전체로 봤을 때 최형우의 홈런 페이스는 144경기 기준 약 23.6개로 이승엽의 기록에 살짝 못 미친다. 하지만 복귀 첫 경기부터 손맛을 보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낸 만큼 충분히 기록 경신을 기대해 볼 만하다.



사진=뉴시스, OSEN, 뉴스1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