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강 부상 '대형 악재'→김재호 후계자 콜업...'총력전 선언' 두산, 마운드 보강 대신 공격력 강화
입력 : 2024.09.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핵심 불펜의 빈자리를 내야수가 대체한다. 두산 베어스가 유격수 박준영을 46일 만에 콜업했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우천 취소)이었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박준영의 1군 등록 소식을 알렸다. 박준영은 전날 1군에서 말소된 최지강의 빈자리를 메운다.

박준영은 올 시즌 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176타수 41안타) 7홈런 27타점 OPS 0.743을 기록 중이다. 유격수로 425⅔이닝에 나서 경쟁자인 전민재(380이닝), 김재호(253이닝)보다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2022년 12월 박세혁의 보상선수로 NC 다이노스에서 두산에 합류한 박준영은 불혹을 앞둔 김재호의 후계자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모두 부상으로 신음하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올 시즌 마지막 1군 출장 경기는 7월 27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박준영은 7월 29일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5월에도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30일간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적이 있다. 박준영은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우측 햄스트링 근육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아 8월 한 달간 휴식을 취했다.

박준영은 9월 3일 LG 트윈스와 퓨처스 경기에서 38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LG전 2경기는 7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으나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에서 2루타 포함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9월 팀 타율 최하위(0.220)에 머물렀던 두산은 일발 장타력을 갖춘 박준영을 콜업해 내야 보강에 나섰다.


9월 '총력전'을 선언한 두산은 박준영을 불러들이면서 불펜 출혈을 감수하는 강수를 뒀다. 앞서 두산은 12일 1군 엔트리에서 최지강을 말소했다. 8월 17일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최지강은 10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6.23으로 고전했고, 어깨 통증이 재발해 2군에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5위 두산(65승 66패 2무)은 5할 승률이 무너진 위기 상황에서 중하위권 그룹의 매서운 추격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 불펜 핵심 최지강 없이 홈 9연전에 돌입하는 '대형 악재'를 마주했다. 두산은 최지강의 빈자리를 다른 불펜이 메우길 기대하면서, 내야수를 9명으로 늘리며 슬럼프에 빠진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기로 했다.


사진=뉴스1, OSEN,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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