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빅터 오시멘이 튀르키예 무대로 향한다.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는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시멘의 임대 이적에 관한 협상을 시작했다. 우리는 나폴리의 축구선수 오시멘의 임대에 관해 선수 측 및 그의 구단과 공식 협상을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통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서 구단이 선수의 이적설을 직접 밝히는 경우는 흔치 않으나 갈라타사라이의 선택은 달랐다. 갈라타사라이는 급변하고 있는 오시멘의 상황에 맞춰 빠르게 움직였고 결국 그와의 협상에 진전을 이뤄냈다.

같은 날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도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로 간다. 나폴리와의 거래가 완료됐고, 모든 서류가 승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오시멘의 바이아웃 금액은 7,500만 유로(약 1,113억 원)이며 나폴리와 계약은 2027년까지 연장된다. 갈라타사라이는 그를 2025년 6월까지 임대로 영입하며 급여의 90%를 부담한다. 완전 영입 옵션과 의무 이적 옵션이 없는 계약이다"라며 이적이 기정사실임을 알리는 'Here we go'를 외쳤다.


오시멘의 갈라타사라이 이적은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누구도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소식이었다. 그가 올여름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계속됐지만, 주로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 아스널 등 자금력이 풍부한 유럽 5대 리그 중심 구단으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주요 구단에서 비싼 이적료, 부상 이력 등을 꼬집으며 오시멘의 빅클럽 행은 무산되는 분위기로 흘렀다. 이에 알 아흘리 등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 구단이 그와 접촉했고 협상에 진전을 이뤘다.


하지만 이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 이탈리아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나폴리는 오시멘의 이적 서류를 사인하기 직전 500만 유로(약 73억 원)를 추가로 요구하며 협상은 무산됐다.

결국 이적할 수 없게 된 오시멘은 나폴리로부터 1군 제외 통보를 받았고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그러자 오시멘은 나폴리와의 힘겨운 동행 대신 튀르키예 임대를 택했다. 당장 2022/23 시즌 세리에A 득점왕이 유럽 주요 리그, 중동 구단이 아닌 튀르키예 리그를 택한 것은 충격적인 결과이다.


최근 1년 만에 바르셀로나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로 복귀하는 대반전을 선보인 일카이 귄도안 역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해당 소식을 다룬 로마노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와우 미쳤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IVE HERE WE GO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