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엘링 홀란드(24·맨체스터 시티)가 뜻하지 않은 비보를 접했다. 아버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시에 절친한 삼촌인 이바르 에그야가 향년 5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3일(이하 현지시간) "홀란드가 에그야의 사망 이후 구단으로부터 휴가를 제안받았다"며 "홀란드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감독에게 사별 후 휴식을 취해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말인즉 홀란드는 오는 14일 치러지는 브렌트포드와 2024/25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 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홀란드가 과르디올라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홀란드는 지난 3월 외조모상에도 불구하고 코펜하겐과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이바르는 홀란드와 희로애락을 함께한 사이다. 아버지 알프잉에 홀란드의 결혼식에 참석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고,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홀란드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맨시티 적응에도 큰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홀란드와 피로 이어진 삼촌은 아니지만 가족만큼 가깝게 지냈다는 것은 축구계에 꽤나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며,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축구보다 가족이 우선"이라며 휴가를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비보를 접한 후 홀란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심경을 전했다. 투병 중이던 에그야의 손을 붙잡은 사진을 업로드하며 "당신은 전설이다. 나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얼마나 그리울지 또한 표현하기 어렵다. 나에게 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 당신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고, 우리는 곧 다시 만날 것"이라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맨시티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잭 고헌 기자는 홀란드가 우선 훈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고헌 기자는 "홀란드가 훈련을 받았다. 그러나 휴식이 필요하다면 충분히 요청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엘링 홀란드 사회관계망서비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