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확실한 '후보 자원' 전락했다…부상 복귀 선수에게 밀려 벤치 신세→PSG는 졸전 끝 1-0 승리
입력 : 2024.09.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이번에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지로나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홈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엔리케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골문을 지켰고,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퀴뇨스, 윌리안 파초, 누누 멘데스, 워렌 자이르에메리,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 우스만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선발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미첼 산체스 지로나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파울로 가사니가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으며, 미겔 구티에레스, 아르나우 마르티네스, 다비드 로페스, 도니 판더베이크, 크리스티안 스투아니, 빅토르 치한코우, 오리올 로메우,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브리안 힐, 이반 마르틴이 상대 골문을 정조준했다.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PSG였다. 13분 하키미의 패스를 이어받은 자이르에메리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여는가 하면 정확히 2분 뒤 아센시오의 왼발 슛이 골포스트를 빗겨 나가며 탄식을 자아냈다.

지로나 역시 만만치 않았다. 양쪽 윙포워드의 빠른 발을 활용해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했고, 돌풍의 팀다운 매서운 공격력으로 상대 간담을 서늘하게끔 만들었다. 공방전 끝 전반은 0-0으로 끝을 맺었다.



후반 들어 PSG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11분 볼 소유권을 탈취한 PSG가 역습에 나섰고, 교체 출전한 랑달 콜로 무아니가 쇄도하는 뎀벨레에게 절묘한 공간 패스를 찔렀다. 그러나 뎀벨레가 가사니가와 기싸움에서 밀리며 기회를 마무리 짓는 데 실패했다.

PSG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8분 비티냐, 바르콜라, 파비안을 대신해 이강인, 데지레 두에, 주앙 네베스를 교체 투입했다. 엔리케 감독의 용병술은 맞아 들어가기 시작했고, 결국 종료 직전 선제골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멘데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가사니가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자책골로 연결됐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이날 교체 출전한 이강인에게 평점 7.2점을 부여했다. 선발 출전한 선수를 통틀어도 상위권에 포진하는 수치다. 다만 매 경기 활약에도 불구하고 엔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요소다.

특히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 아닌 자이르에메리 선발 카드를 택하며 적지 않은 눈길을 끌었다. 이번 경기는 A매치 주간 부상을 입은 자이르에메리의 예상치 못한 복귀전이었다. 엔리케 감독은 부상에서 갓 돌아온 선수를 기용하는 데 인색한 편으로 이강인을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파리 생제르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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