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낭만 '인간 승리 아이콘 MF' 확고한 소신...''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떠나라 하면 그때 떠나겠다''
입력 : 2024.09.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BBC'는 18일(한국시간) 맨유 소속 덴마크 국가대표 미드필더 에릭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올여름 에릭센은 다양한 구단과 연결됐다. 그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소문은 끊이질 않았다.


많은 이들은 에릭센이 미드필더로 경쟁력을 갖추긴 점점 어려워질 1992년생이라는 점, 이미 그가 정상급 기량에서 멀어질 기미를 보인다는 점 등을 이유로 맨유와 결별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에릭센은 맨유의 일원으로 2024/25 시즌을 준비했고 잔류를 선택했다. 심지어 시즌 초반 활약도 훌륭하다.

맨유는 지난 18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 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반슬리에 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에릭센은 맨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에릭센의 부활은 대부분의 축구 팬들이 기대하는 대목이다.


여기엔 그라운드를 밟기 위해 그야말로 인간 승리를 거둔 에릭센의 배경이 한 몫 했다. 그는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서 덴마크 국가대표로 경기를 치르다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다행히 에릭센은 인공 심장 이식 수술 끝에 제세동기를 삽입한 채 브렌트포드에 입단하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이후 그는 2022년 현 소속팀 맨유로 이적했다. 이적 초반 에릭센의 퍼포먼스는 절망적이었다. 과거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양발 패스를 건네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PL 특유의 빠른 템포를 따라가지 못하며 그의 시대가 끝났다는 우려 섞인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자연스레 에릭센은 맨유의 후보 미드필더로 전락했다. 이에 친정팀 아약스 등으로 떠날 수 있단 주장이 힘을 얻었다. 그러나 에릭센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맨유에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 만약 구단이 나에게 떠나라고 하면 그때 떠나겠다. 아직은 그런 얘기를 듣지 못했다"라며 "나는 내 가족이 정착을 원하는 곳, 동시에 내가 뛸 수 있는 곳에 남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다. 그것은 항상 내가 추구하는 것이다"고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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