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포스테코글루, '세트피스 지적' 손흥민 향해 ''기복 있고, 꾸준하지 못한 선수'' 반격 날렸다
입력 : 2024.09.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핫스퍼 감독과 주장 손흥민(32)의 갈등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세트피스 문제를 지적하자 포스테코글루가 받아친 것이다.

토트넘은 18일(현지시간) 영국 코번트리에 위치한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열린 코번트리 시티와 2024/25 카라바오 컵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90분 내내 졸전을 펼친 토트넘은 후반 18분 브랜든 토마스아산테에게 선제골을 헌납했으나 막바지 제드 스펜스와 브레넌 존슨의 극적인 골이 연달아 터지면서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력과 무관하게 승리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토트넘은 뉴캐슬 유나이티드(1-2 패), 아스널(0-1 패) 상대로 연패를 내주며 한 달 가까이 승리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의 부진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코번트리전 교체로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은 28분 동안 볼 터치 13회를 기록하면서 슛 하나 시도하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는 기다렸다는 듯 경기력을 일갈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손흥민은 아스널전 형편없는 세트피스 수비로 패하자 "경기를 지배했음에도 세트피스 실점 하나에 무너졌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게 없어 좌절스럽다"며 전술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발언한 포스테코글루 생각과 사뭇 달랐다.

포스테코글루 입장에서는 주장의 공개적인 비판이 기분 나쁠 수 있는 노릇, 하지만 대화가 아닌 반격을 택해 경악을 자아냈다. 그는 코번트리전 이후 인터뷰를 통해 "더욱 발전할 여지가 있다. 선수들은 가진 최대한을 보여주지 못했다. 도미닉 솔랑케가 대표적"이라며 "손흥민 역시 기복이 있고, 꾸준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양쪽 의견 모두 근거가 없지는 않다. 손흥민의 경우 멀티골을 뽑아낸 에버턴전(4-0 승)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레스터 시티전(1-1 무), 뉴캐슬전, 아스널전, 코번트리전을 통틀어 유효슈팅을 하나도 때리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골잡이 앨런 시어러 또한 손흥민의 경기력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시어러는 영국 매체 '베트페어'에 "손흥민이 최근 부진한 경기력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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