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이후 26년 만의 타이거즈 구원왕' 정해영, 세이브 단독 1위 확정...김원중 공동 1위 등극 가능성 소멸
입력 : 2024.09.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26년 만에 타이거즈 출신으로 구원왕에 오른 정해영(23)이 세이브 부문 단독 1위를 확정 지었다.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정해영은 2021시즌부터 팀의 마무리를 맡기 시작했다. 그는 KBO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등극하며 ‘KIA의 수호신’으로 올라섰다. 2021시즌(34세이브)과 2022시즌(32세이브) 두 시즌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했고 지난 시즌에도 23세이브를 올렸다.

이번 시즌에도 순항했다. 변함없이 KIA의 클로저를 맡은 정해영은 지난 6월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전까지 31경기 2승 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했다. 4시즌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지난 6월 한화전에서 오른쪽 어깨 회전근 염증 부상을 당해 1군에서 말소됐다. 이로 인해 전반기를 다시 마감했고 올스타 최다 득표 1위에 올랐음에도 올스타전 출전이 좌절됐다.





정해영은 지난 8월 KT 위즈전을 통해 복귀했다. 후반기에 10세이브를 추가한 그는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전 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1세이브를 수확했다. 이 세이브로 구원왕 등극이 확정됐다. 2위 오승환(27세이브)은 2군으로 강등됐고 25세이브로 공동 3위였던 유영찬(LG 트윈스)과 박영현(KT 위즈)는 소속팀의 경기 수가 충분하지 않아 정해영을 추월하기 불가능했다.

유일한 변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김원중이었다. 24일 경기 전까지 6경기가 남았던 김원중이 잔여 맞대결에서 모두 세이브를 올리면 정해영과 공동 1위가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롯데가 24일 KT 위즈전에 1-5로 패하면서 김원중이 정해영과 공동 1위가 될 가능성이 사라졌다.

정해영 이전에 타이거즈 소속으로 구원왕에 오른 건 1998시즌 8승 7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한 임창용이 마지막이었다. 26년 동안 세이브왕을 얻지 못했던 KIA는 정해영의 2024시즌 세이브 단독 1위로 오랜 숙원을 풀었다. 정해영은 타이거즈의 역사를 새로 작성했다.





사진= OSEN,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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