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엄은 10년을 기다려온 중원을 구축했다'...'매각 불가' 백승호, 3부 리그 수준 아냐→'기동력, 지능, 기술 갖춰'
입력 : 2024.09.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버밍엄 시티 소속 백승호를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주로 버밍엄 소식을 다루는 '버밍엄 메일'은 25일(한국시간) "버밍엄은 지난 몇 년 동안 몇몇 미드필더를 보유하는 축복을 누렸다. 구단은 경기장 안팎으로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신임 감독 크리스 데이비스의 최신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그는 "중앙 미드필더는 내가 뛰었던 포지션이다. 나는 몸의 방향과 의사 결정 측면에서 가장 복잡한 포지션으로 생각한다. 사방에서 오는 압박에 대처하고 후방에서 전방으로 경기를 연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데이비스가 제시한 훌륭한 미드필더 기준은 기동력, 지능, 기술 등 경기를 치르는 데 있어 기본이 되어야 할 요소들이었다. 매체는 이 3가지 조건을 모두 지닌 선수로 백승호, 이와타 토모키를 꼽았다.


그러면서 "27살의 백승호와 이와타는 버밍엄에서 우리의 우려를 기대로 바꿔 놓았다. 백승호는 88%, 이와타는 89%에 달하는 패스 정확도를 기록하며 구단 팬들의 기대를 뛰어넘었다"라며 "백승호와 이와타의 조합은 적어도 10년 동안 혹은 그 이상 구단이 보유한 어떠한 중원 조합보다 훌륭하다"고 전했다.

백승호는 2024년 1월 전북 현대와의 계약이 만료된 뒤 버밍엄으로 이적했다. 처음엔 적지 않은 나이에 잉글랜드 무대가 처음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이 존재했다.


다만 백승호는 입단 이후 곧바로 팀 내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하며 탄탄한 입지를 쌓아 올렸다. 문제는 팀 성적이었다. 입단 당시 챔피언십(2부 리그)이었던 버밍엄은 풋볼 리그 원(3부리그)으로 강등됐다.

이에 백승호는 선덜랜드, 리즈 유나이티드 등과 연결됐다. 그는 구단을 떠날 것이란 다수 매체의 전망에도 잔류를 택했다. 이후 버밍엄에서 맞이한 두 번째 시즌 백승호는 더욱 발전된 기량을 뽐내고 있다.


구단이 치른 리그 6경기에 모두 출전해 리그 최정상급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백승호의 활약에 힘입어 버밍엄의 성적 또한 출륭하다. 버밍엄은 5승 1무를 기록하며 리그 2위를 질주하고 있다. 선두 렉섬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렀기에 언제든 역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백승호를 놓아주지 않겠다는 의지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지난 23일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라이브'는 "데이비스 감독은 그를 아주 중요한 선수로 여기고 있다. 버밍엄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백승호를 판매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라고 보도했다.


데이비스 감독 역시 "여러 구단이 백승호에 관심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그가 이번 시즌과 앞으로 몇 년 동안 구단의 핵심 선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는 훌륭한 선수이고 사람이다. 내 생각엔 버밍엄이 그를 놓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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