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우리가 알던 'FC 서울 레전드' 아디가 돌아왔다
입력 : 2024.10.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남정훈 기자= 아디가 2013년 이후 오랜만에 상암의 그라운드를 밟았다.

아디는 서울의 레전드 풀백이다. 특유의 브라질 선수다운 스피드와 유연성을 살린 공격력과 더불어 미드필더와 센터백까지 모두 가능한 다재다능함으로 아디는 2006~2013년까지 서울에서 활약하며 통산 305경기를 치렀다.

아디는 2013년에 서울에서 은퇴를 한 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에서 코치 생활을 했지만 그 뒤로 서울을 떠났고 팬들은 오랜만에 상암에서 아디를 볼 수 있었다.

20일 오후 6시 서울 상암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FC 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 경기에서 철벽 수비와 완벽한 역습을 보여준 실드 유나이티드가 4-1로 완승을 거뒀다.

아디는 이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아디는 전반 32분에 야야 투레를 대신해서 경기에 투입됐다. 비록 본인이 선수 시절 때 뛰었던 풀백 포지션은 아니었지만 아디는 윙어와 미드필더를 번갈아 가면서 활약했다.

아디는 세도르프-마스체라노와 함께 실드 유나이티드의 역습의 핵심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후반 9분에 나왔다. 아디는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뒷공간을 완벽하게 허물고 있는 마스체라노에게 정확한 전진 패스를 날려줬고 세도르프-박주호로 연결되는 완벽한 콤비네이션으로 3-0을 만들었다.

아디는 웃음도 선사했다. 후반 14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천수는 아디와 1대1 대결을 시도했으며 아디는 이천수의 속임수에도 속지 않고 오히려 박수를 치면서 이천수에게 도발했다. 이천수는 결국 아디를 뚫지 못하며, 동료에게 패스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실드 유나이티드는 아디의 활약에 앞세워 FC 스피어를 4-1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아디는 59분을 뛰며 평점 6.9점을 기록했고, 서울 팬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사진 = 오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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