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3인방은 떠나기 전까지 최악이었어'...英 매체 텐 하흐 경질 전 구단 선수단에 실망감을 느꼈다
입력 : 2024.10.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3명의 스타플레이어에게 실망감을 느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30일(한국시간) "텐 하흐는 지난 월요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해고됐다. 클럽은 이미 그를 대체할 사람을 찾고 있다. 후벤 아모림이 곧 감독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올 시즌 리그 첫 9경기에서 승점 11점을 따내며 14위로 처져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PL) 출범 이래 구단 역사상 최악의 출발이다. 맨유가 알렉스 퍼거슨 경을 떠나보낸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긴 하나 이 정도 수준이었던 적은 없다.

또한 이는 단순히 올 시즌의 문제는 아니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잉글랜드 명가를 이끌고 8위에 그쳤다. 맨유가 투자한 금액, 선수단의 규모, 구단 체급 등을 고려할 때 이해할 수 없는 성적이다.


텐 하흐 입장에서 그나마 한 가지 변명을 들 수 있다면 맨유 선수단의 고른 부진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마저도 대부분의 선수는 본인 재임 시기에 영입 되었다는 점에서 비판을 완벽히 피해가긴 어렵다.

매체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맨유를 떠나며 구단의 주요 선수들에게 큰 실망을 느꼈다고 한다. 특히 이 중 3명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지목했다.


마커스 래시포드, 안토니, 카세미루가 그 주인공이다. 래시포드는 이번 시즌 PL에서 단 1골을 기록했다. 2022/23 시즌 반짝이는 모습을 보이며 웨인 루니 이후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끌어 올렸으나 현재 폼은 처참하기 그지없다.


텐 하흐 감독의 애제자인 안토니의 부진도 빼놓을 수 없다. 안토니는 2022년 여름 8,600만 파운드(약 1,548억 원)라는 기록적인 이적료로 올드트래포드에 입성했으나 2년이 넘게 흐른 현재 87경기에서 단 12골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반면 카세미루의 출발은 좋았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모든 영광을 이룩한 뒤 2022년 옵션 포함 6,000만 파운드(약 1,080억 원)라는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 카세미루는 맨유 합류 초창기 맨유 중원의 유일한 희망으로 불리며 제 몫을 다했으나 빠르게 기량이 쇠퇴했고 현재는 '에이징커브'가 온 것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을 받고 있다.

사진=옵투스 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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