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부상 복귀전을 치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비판 대상으로 전락했다.

주로 토트넘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5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와의 리그 맞대결서 손흥민이 보여준 행동에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전 토트넘의 감독인 해리 레드냅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레드냅은 "솔직히 손흥민이 보인 제스처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손흥민 대신 투입된) 히샬리송은 그 위치에서 곧바로 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행동을 지켜보는 것이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지난 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스톤 빌라에 4-1로 승리했다.


손흥민의 복귀 경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가득했던 경기에서 그는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오늘 훈련에 참여했고 내일도 훈련할 예정이다. 내일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다면 그는 주말 경기에 출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와 사랑이 느껴지는 인터뷰였다. 보통 부상에서 막 복귀한 선수들은 구단 주요 일정에 맞춰 몇 번의 교체 투입을 통해 몸을 만들 시간을 갖는다.


다만 손흥민은 그런 과정 없이 곧바로 선발로 모습을 드러냈고 토트넘의 공격 선봉에 섰다. 이날 손흥민의 활약은 구단 입장에선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았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아스톤 빌라의 수비진을 헤쳐 나갔고 0-1로 끌려갔던 후반 4분엔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을 돕는 기가 막힌 크로스를 선보였다.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11분 손흥민을 빼고 히샬리송을 투입하겠단 의지를 내비쳤다. 손흥민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교체 의사를 되물었고 결국 고개를 숙인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평소 손흥민은 출전 시간에 대한 욕심이 강해 체력 안배를 위한 교체 혹은 벤치 대기조차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이날은 손흥민의 퍼포먼스가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던 시점이기에 동점의 균형을 깨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이다.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냉정한 판단을 내렸다. 그는 경기 후 "(교체에 관해) 손흥민과 상의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전체적인 그림이다. 원래 손흥민을 55분 넘게 뛰게 할 생각이 없었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 부상에서 복귀한 뒤 60분을 넘게 뛰었다. 이는 부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부상 없이 마쳤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스포츠바이블, 프리미어리그,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