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피멍 든 상태로 투혼 발휘' 쏘니 10년 절친 DF, 걷어내기 7회+슈팅 차단 3회→평점 7점...무승부로 빛바랜 활약
입력 : 2024.12.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베테랑 수비수 벤 데이비스가 눈에 멍이 든 상태에서도 투혼을 발휘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럼과 1-1로 비겼다.

데이비스는 드라구신과 센터백에서 호흡을 맞췄다. 왼쪽 눈에 멍이 들면서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투혼을 발휘했다. 데이비스는 전반전에 상대의 결정적인 슈팅을 여러 차례 막아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의하면 데이비스는 풀럼전에서 90분 동안 걷어내기 7회, 슈팅 차단 3회, 가로채기 4회, 패스 성공률 97%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후반 9분에 터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22분 톰 케어니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면서 1-1이 됐다. 토트넘은 후반 38분 케어니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홈에서 승점 1점에 그쳤다.





현지 매체도 데이비스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데이비스에 대해 “멍든 눈으로 경기를 뛰었고 경기 초반 박스 안에서 중요한 태클을 해냈다. 풀럼의 막판 공격을 스피드로 따라잡지 못할 때까지 드라구신과 좋은 활약을 펼쳤다”라고 평했다. 골드는 데이비스에게 평점 7점을 부여했다.

데이비스는 토트넘 선수단 중 가장 오랜 기간 구단에 머무른 선수다. 2014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그는 약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헌신적으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며 감독들의 신임을 얻었다.

데이비스는 주전 수비수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하자 이들 대신 중앙 수비수로 나서고 있다. 데이비스는 판 더 펜과 로메로의 공백을 최소화하며 수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올라섰다. 지난 11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으로 4-0 대승에 기여한 바 있다.

데이비스는 손흥민의 오랜 절친으로 유명하다. 2015년부터 한솥밥을 먹은 두 선수는 9년 동안 토트넘에서 함께했다. 데이비스는 “손흥민은 내 아들의 대부”라고 말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을 때도 “, 이런 일은 진지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걸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사진= 벤 데이비스 공식 SNS/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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