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돈 값 못하는 공격수 방출을 결심했다. 유스 출신인 마커스 래시포드(27)를 올겨울에 내보낸다.
래시포드 지금까지 공식 426경기에 출전한 맨유 레전드다. 2015/2016시즌 프로 첫 시즌 때 공식 18경기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주전을 꿰찼지만, 어느 순간 성장에 멈췄다. 꾸준함이 부족했다. 2022/2023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56경기 30골 11도움으로 단숨에 치고 올라왔으나 지난 시즌 43경기 8골 6도움으로 다시 내리막을 걸었다. 이번 시즌 리그 15경기 4골 1도움에 머물러 있다.
래시포드의 태도나 사생활이 계속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시즌 뉴포트 카운티와 FA컵을 앞두고 클럽을 방문해 댄스를 추고, 음주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라운드 위에서 퍼포먼스를 낼 수 없었던 이유다. 올해 11월 루벤 아모림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내년 1월 방출이 유력하다.
영국 가디언은 17일 “아모림을 새로운 감독으로 맞은 맨유가 잉글랜드 국가대표 스타 공격수 래시포드 방출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지난 16일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더비에서 래시포드를 벤치에도 넣지 않았다. 완전히 밀어냈고, 이후 방출하기로 마음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림 감독은 맨시티에 2-1로 역전승을 거둔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래시포드 부재에 관해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퍼포먼스, 어떤 옷을 입고 어떻게 행동하고 먹는지 팀 동료들에게 미치는 그런 영향들이 중요하다”고 눈밖에 난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래시포드는 36만 5000파운드(약 6억 7천만 원)로 팀 내 최고 주급자다.
매체에 따르면 전력 외 자원에게 이런 막대한 급여를 계속 지급할 수 있다고 판단, 내년 1월 계약 해지와 함께 매각에 나설 방침을 굳혔다.
래시포드는 이 소식을 접한 듯, 18일 골닷컴을 통해 “내가 프로의식이 부족하다고? 뭔가 오해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괜찮다”고 운은 뗀 뒤, “이제 커리어의 절반을 마쳤다. 지금이 정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100%가 안 됐다. 그것이 나의 멘탈”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맨시티전 제외에 관해 입을 열었다. 래시포드는 “더비에서 제외된 건 우울했지만, 괜찮아졌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 다음 스텝을 할 준비가 됐다”고 이적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맨유에 감정을 묻자 “원한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