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6)가 리버풀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8일(한국시간)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에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원한다고 알렸다. 그는 재계약을 맺지 않고 팀을 떠나겠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알렉산더아놀드가 더욱 많은 급여를 받기 위해 리버풀을 압박하는 것은 아니"라며 "그는 주드 벨링엄과 대화를 나눈 후 레알 마드리드의 모든 것을 알게 됐고, 새로운 경험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시간이 레알 마드리드의 편이라며 알렉산더아놀드가 내년 1월 이적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리버풀은 최소한의 이적료를 받고 알렉산더아놀드를 매각할지 고민할 예정이다. 이미 알렉산더아놀드를 영입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느긋한 입장이다.
영국 리버풀 태생 '성골 유스' 알렉산더아놀드는 2016년 프로 데뷔 후 통산 332경기 19골 85도움을 기록했다. 위르겐 클롭 전 감독 체제하 기량이 만개하며 현대 축구 풀백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19/20 프리미어리그 등 들어 올릴 수 있는 모든 메이저 대회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제임스 밀너(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알렉산더아놀드의 계약은 어느덧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다. 사실상 재계약이 확정된 버질 반 다이크, 모하메드 살라와 달리 별다른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재계약 상황이 공개되길 원치 않는다"며 방어적인 태도를 취한 바 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에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 주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위는 40만 파운드(약 7억 4,000만 원)를 수령하는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다. 이에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재계약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게 된 다니 카르바할의 대체는 물론 수비진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 밖에도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 딘 하위선(본머스) 등 비교적 어린 선수들 위주로 영입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마르카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