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KIA 타이거즈와 3시즌 동행을 마감한 소크라테스 브리토(32)가 이미 새로운 팀을 찾았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다. 조만간 또 재취업 문을 두드려야 한다. 다음 행선지가 어디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쩌면 정들었던 한국 무대에서 다시 뛸 기회가 생길지도 모른다.
KIA는 26일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KIA에서 3시즌을 보낸 소크라테스는 자연스럽게 결별이 확정됐다.
소크라테스는 정들었던 KIA 구단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27일 SNS에 자신의 활약상이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지난 3년간 팀에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가족처럼 항상 곁에서 힘이 되어준 팀 동료들과 항상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코치님들, 항상 응원해 주시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모든 분 마음 한편에 간직하겠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그간 모든 노력이 우승으로 결실을 맺어 기쁘다. 그 기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라며 "믿음, 감사, 기쁨. 이것이 제가 이 순간을 마감하는 방식이다. 한 사이클을 마무리했고 잘했다는 확신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것이다. 모두 감사하다"라며 마지막에는 손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한글로 '테스 형'이라 적었다.
인사를 남기기 전 소크라테스는 이미 이별을 준비하며 새로운 직장을 구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었다. 고향으로 돌아간 그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의 레오네스 델 에스코히도 유니폼을 입고 지난 22일과 23일(한국시간) 2경기에 출전해 8타수 3안타 1득점 1볼넷 3도루를 기록했다. 레오네스 구단 SNS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소크라테스가 산타클로스 모자를 쓰고 인사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새 직장을 구했지만 뛸 수 있는 시간이 길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도미니칸 윈터리그는 10월에서 이듬해 1월까지 진행된다. 시즌이 종료되면 소크라테스는 다시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곧장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기는 어렵다. 내년이면 33세가 되는 적지 않은 나이며 KBO리그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두로 유턴하는 것도 아니다. 빅리그 복귀를 노린다면 현실적으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생존 경쟁을 뚫어야 한다. 아니면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처럼 멕시코리그 등 다른 해외리그에서 뛰며 기회를 노리는 방법도 있다.
경기 감각만 꾸준히 유지한다면 KBO리그 재취업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른다.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항상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10개 구단 중 외국인 타자가 불의의 부상을 당하거나 극심한 부진에 빠져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면 소크라테스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2022시즌 KIA에 합류한 소크라테스는 첫 시즌 타율 0.311 17홈런 77타점 OPS 0.848, 2년 차였던 지난해 142경기 타율 0.285 20홈런 96타점 OPS 0.807, 그리고 올해는 140경기에서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 OPS 0.875로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며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3시즌 통산 성적은 409경기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 40도루 OPS 0.843이다.
소크라테스는 KBO리그서 통산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했고 시즌 평균 21홈런-90타점을 쓸어담으며, 매년 두 자릿수 도루도 기록했다.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충분히 타선에서 제 몫을 해냈다. 만약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어야 하는 팀이 있다면 별다른 적응이 필요 없는 소크라테스에게 눈길이 쏠릴 수 있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는 시기부터 타격감이 살아나는 '슬로우 스타터'라는 점을 생각하면 전반기를 마치고 외국인 타자가 만족스럽지 않았을 때 소크라테스는 '긁어볼만한 복권'이 될 수도 있다.
홈-원정팬들을 가리지 않고 '시옷 댄스'를 추게 만들며 중독성 강한 응원가와 함께 타석에 등장했던 소크라테스의 한국 생활은 3시즌으로 막을 내렸다. 과연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간 '테스형'이 KIA가 아닌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2025시즌 KBO리그로 돌아오는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레오네스 델 에스코히도 공식 SNS , 소크라테스 SNS 캡처, OSEN, 뉴스1
KIA는 26일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KIA에서 3시즌을 보낸 소크라테스는 자연스럽게 결별이 확정됐다.
소크라테스는 정들었던 KIA 구단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27일 SNS에 자신의 활약상이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지난 3년간 팀에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가족처럼 항상 곁에서 힘이 되어준 팀 동료들과 항상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코치님들, 항상 응원해 주시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모든 분 마음 한편에 간직하겠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그간 모든 노력이 우승으로 결실을 맺어 기쁘다. 그 기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라며 "믿음, 감사, 기쁨. 이것이 제가 이 순간을 마감하는 방식이다. 한 사이클을 마무리했고 잘했다는 확신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것이다. 모두 감사하다"라며 마지막에는 손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한글로 '테스 형'이라 적었다.
인사를 남기기 전 소크라테스는 이미 이별을 준비하며 새로운 직장을 구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었다. 고향으로 돌아간 그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의 레오네스 델 에스코히도 유니폼을 입고 지난 22일과 23일(한국시간) 2경기에 출전해 8타수 3안타 1득점 1볼넷 3도루를 기록했다. 레오네스 구단 SNS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소크라테스가 산타클로스 모자를 쓰고 인사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새 직장을 구했지만 뛸 수 있는 시간이 길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도미니칸 윈터리그는 10월에서 이듬해 1월까지 진행된다. 시즌이 종료되면 소크라테스는 다시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곧장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기는 어렵다. 내년이면 33세가 되는 적지 않은 나이며 KBO리그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두로 유턴하는 것도 아니다. 빅리그 복귀를 노린다면 현실적으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생존 경쟁을 뚫어야 한다. 아니면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처럼 멕시코리그 등 다른 해외리그에서 뛰며 기회를 노리는 방법도 있다.
경기 감각만 꾸준히 유지한다면 KBO리그 재취업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른다.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항상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10개 구단 중 외국인 타자가 불의의 부상을 당하거나 극심한 부진에 빠져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면 소크라테스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2022시즌 KIA에 합류한 소크라테스는 첫 시즌 타율 0.311 17홈런 77타점 OPS 0.848, 2년 차였던 지난해 142경기 타율 0.285 20홈런 96타점 OPS 0.807, 그리고 올해는 140경기에서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 OPS 0.875로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며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3시즌 통산 성적은 409경기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 40도루 OPS 0.843이다.
소크라테스는 KBO리그서 통산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했고 시즌 평균 21홈런-90타점을 쓸어담으며, 매년 두 자릿수 도루도 기록했다.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충분히 타선에서 제 몫을 해냈다. 만약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어야 하는 팀이 있다면 별다른 적응이 필요 없는 소크라테스에게 눈길이 쏠릴 수 있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는 시기부터 타격감이 살아나는 '슬로우 스타터'라는 점을 생각하면 전반기를 마치고 외국인 타자가 만족스럽지 않았을 때 소크라테스는 '긁어볼만한 복권'이 될 수도 있다.
홈-원정팬들을 가리지 않고 '시옷 댄스'를 추게 만들며 중독성 강한 응원가와 함께 타석에 등장했던 소크라테스의 한국 생활은 3시즌으로 막을 내렸다. 과연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간 '테스형'이 KIA가 아닌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2025시즌 KBO리그로 돌아오는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레오네스 델 에스코히도 공식 SNS , 소크라테스 SNS 캡처, OSEN,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