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1표도 없네' MLB 선수들이 꼽은 현역 최고의 수비수 TOP 5 주인공은?
입력 : 2025.03.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메이저리그(MLB) 현역 선수들이 꼽은 최고의 수비수로 '트레이드 인연'이 있는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와 안드레스 히메네스(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나란히 1위에 선정됐다.

MLB.com은 14일(한국시간)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수비수 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익명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100명이 넘는 선수들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린도어와 히메네스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린도어는 현역 최고의 공수겸장 유격수다. 2015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린도어는 지난해까지 10시즌을 뛰며 통산 1,375경기 타율 0.274 248홈런 770타점 185도루 OPS 0.818을 기록했다.

그는 클리블랜드 시절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 4회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각각 2회씩 수상했다. 2021년 메츠로 이적한 뒤에는 2023년과 2024년 2시즌 내셔널리그(NL) 실버슬러거에 선정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152경기 타율 0.273 33홈런 91타점 29도루 OPS 0.844의 성적을 거두며 NL MVP 투표에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MLB.com은 "스탯캐스트는 린도어의 첫 풀타임 시즌인 2016년부터 OAA(Outs Above Average, 평균 대비 아웃 기여)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 린도어가 쌓은 +137의 OAA는 꾸준한 수비력을 보여주는 수치로,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린도어와 어깨를 나란히 한 히메네스는 2020년 메츠에서 데뷔했다. 팀 내 톱 유망주였던 히메네스는 첫 시즌을 마친 뒤 2021년 1월 2대 4 트레이드(린도어, 카를로스 카라스코↔히메네스, 아메드 로사리오, 이사야 그린, 조시 울프)를 통해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가며 조금씩 입지를 넓힌 히메네스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클리블랜드의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다. 그해 146경기 타율 0.297 17홈런 69타점 OPS 837을 기록하며 AL MLV 투표 6위에 올랐고 올스타와 골드글러브도 휩쓸었다. 2023년과 2024년까지 3년 연속 AL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히메네스는 지난해 12월 1대 2 트레이드(히메네스↔닉 미첼, 스펜서 호위츠)를 통해 토론토로 이적했다.


MLB.com은 "히메네스의 트레이드 이적을 기뻐하는 선수가 적어도 한 명은 있다. 한 AL 2루수는 '이제 그가 같은 디비전 소속이 아니니 클리블랜드와 경기할 때 안타를 칠 수 있다'고 말했다"라며 "히메네스는 지난해 OAA +21로 MLB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022년 풀타임 주전 선수가 된 이후 OAA +52를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MLB 전체 선수 중 2번째로 높다. 2023년은 각 리그 최고의 수비수에게 수여하는 플래티넘글러브를 수상한 최초의 2루수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2021시즌을 앞두고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로 팀을 맞바꾼 히메네스와 린도어는 어쩌면 설문조사에서 영원히 마주칠 운명일지도 모른다"라며 두 선수가 리그 최고의 수비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3위는 '30-30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차지했다. MLB.com은 "2022년 신인 시절 OAA -11을 기록한 위트 주니어가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지난 2년 동안 엄청난 발전을 이루며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성장했다"라고 밝혔다.

2022년 20홈런 30도루를 기록하며 호타준족 유격수로 주목받은 위트 주니어는 2023년(30홈런-49도루)과 2024년(32홈런-31도루) 2시즌 연속 30-30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그는 AL 올스타,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를 모두 휩쓸었고, MVP 투표에서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4위는 이정후의 팀 동료인 3루수 맷 채프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차지했다. 채프먼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2018, 2019, 2021)와 토론토 블루제이스(2023) 시절 AL 골드글러브를 4회, 2년 연속 플래티넘글러브(2018~2019)를 수상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채프먼은 NL에서 뛴 첫 시즌부터 3루수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5위도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차지했다. 주인공은 포수 패트릭 베일리다. MLB.com은 "베일리를 뽑은 대부분의 선수들은 동료 포수들이었다. 이는 그의 수비적 가치가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며 "베일리는 지난해 FRV(Fielding Run Value, 수비 득실점 가치) +22를 기록하며 큰 차이로 MLB 1위에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MLB.com은 5명 외에도 표를 받은 선수의 이름을 나열했는데, '어썸킴'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의 이름은 없었다. 2022년 NL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3인에 이름을 올리며 수비력을 인정받은 김하성은 2023년 NL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며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의 골드글러브'의 역사를 썼다. 하지만 현역 선수들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그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

득표에 성공한 선수로는 놀란 아레나도, 크리스티안 워커, 브렌튼 도일, 달튼 바쇼, 무키 베츠, 브라이스 투랑, 댄스비 스완슨, 칼 롤리,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미겔 로하스, 트래비스 잰카우스키, 바이런 벅스턴, 알렉스 브레그먼, 매니 마차도, 마이클 해리스 2세, 재런 듀란, 조시 영, 테일러 월스, 트레이 터너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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