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인 첫 안타 신고하면 뭐 하나...노시환·채은성·안치홍·심우준 '주요 타자' 나란히 침묵→3G 1득점 빈타로 연패 수렁
입력 : 2025.03.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한화 이글스 타선의 심각한 부진을 해결해 줄 해결사가 좀처럼 등장하지 않고 있다.

한화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전서 1-2로 패했다.

이날 한화의 선발투수로 등판한 문동주는 5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이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조동욱이 2루타와 볼넷을 연달아 허용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마지막 8회 한승혁의 2실점이 뼈아프긴 했지만, 개막 이후 꾸준히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LG 타선을 상대로 충분히 선방했다.


그러나 타선이 문제였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단 2개의 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한화의 첫 안타는 3회 초에 나왔다. 선두타자였던 임종찬이 송승기의 3구째 몸쪽 144km/h 패스트볼을 받아 쳐 우익선상 2루타를 만들어냈다. 다음 타자 최재훈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까지 들여보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어진 상황 심우준과 김태연이 나란히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귀중한 득점권 찬스가 무산됐다.

이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7회 초 1아웃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볼넷으로 출루, 상대 폭투를 틈타 2루까지 진루하며 경기 두 번째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중심타자 노시환과 채은성이 나란히 3루수 땅볼로 침묵하면서 이번에도 득점권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8회 한화는 1아웃 이후 임종찬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대타 최인호를 내보내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노려 친 타구가 2루수 앞으로 굴러갔고, 4-6-3 병살타로 연결되며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마찬가지 7회까지 단 하나의 득점도 올리지 못한 LG 타선은 8회 말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선취점 2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오스틴 딘과 문보경의 연속 안타,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최근 타격감이 안 좋던 김현수가 어려운 코스를 공략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한화는 9회 추격에 나섰다. 볼넷으로 출루한 김태연이 문현빈의 땅볼 타구에 2루를 밟았다. 이어진 타석 플로리얼이 KBO 데뷔 첫 안타를 때려내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속타가 불발되면서 1득점에 그쳤고 경기는 2-1 LG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화 타선의 침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 25일과 26일에도 각각 2안타씩을 때려내는 데 그쳤던 한화는 2경기 동안 단 한 점도 득점하지 못했다.

특히 중심타선의 부진이 뼈아프다. 최근 3경기서 노시환(10타수 1안타), 채은성(9타수 1안타), 안치홍(6타수 무안타) 등 이른바 '해 줘야 할' 타자들이 제 몫을 못 하고 있다. 이번 경기 멀티 출루를 달성한 플로리얼도 전날 경기까지 1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위타선과 상위타선을 잇는 중책을 맡은 심우준도 최근 4경기에서 안타가 없다.

한화는 현재 팀 타율 0.129, OPS 0.428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8일 KIA 타이거즈전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만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어려움에 빠진 시즌 초반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뉴스1, 뉴시스, 한화 이글스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