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NC파크 사고 비극에 오스틴·박민우·프로야구 선수협 등 추모와 애도 목소리
입력 : 2025.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고 희생자에 애도의 뜻을 밝혔다.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도중 3루 매장 위쪽 외벽 창문에 달린 구조물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매장 인근에 있던 관람객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중 머리를 다쳐 상태가 위중했던 A씨는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이어갔으나 3월 31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NC 구단은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로 부상자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 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애도문을 발표했다. KBO도 같은 날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야구를 사랑하는 팬 한 분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셨다. KBO는 희생자 및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애도를 표한다. 또한, 아직까지 부상으로 고통 받고 계신 부상자 두 분의 조속한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며 추모했다.

한국에서 3년째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오스틴도 슬픔을 함께 나눴다. 그는 자신의 SNS 스토리를 통해 한국어로 "비극적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창원의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지금 겪고 계신 고통을 덜어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상상할 수 없는 시간을 견디는 동안, 주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며 위로와 평안을 주시기를 기도한다"라고 추모의 게시글을 올렸다.


NC 주장 박민우도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 그는 "즐거운 마음으로 찾은 야구장에서 일어난 예기치 못한 사고에 가족분들이 느끼셨을 참담함을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지만, 고인의 응원을 받았던 NC 다이노스의 선수로서 안타까움과 죄송한 마음을 담아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인께서 보내주신 애정어린 응원과 함께해주신 소중한 시간을 잊지 않겠다. 선수단 또한 고인의 평온한 영면을 위해 진심을 다해 한마음으로 기도하겠다"라고 전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도 희생자를 추모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선수협은 "야구경기 관람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한국 프로야구 팬이 뜻하지 않는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고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누구보다도 상실감이 클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KBO는 1일부터 3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4월 1일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를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창원(SSG 랜더스-NC 다이노스) 경기는 3연전 모두 연기됐다. 잠실(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 수원(LG 트윈스-KT 위즈), 대전(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 광주(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경기는 2일부터 재개된다. 경기 시작 전에는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경기는 응원없이 진행되며, 참가하는 전 선수단은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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