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무이한 아이콘''… 굿바이 토마스 뮐러! '25년 뛴 No.25' 뮌헨 레전드다운 마침표…고별전서 2-0 완승
입력 : 2025.05.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리빙 레전드' 토마스 뮐러의 마지막 홈 경기는 완벽했다.

올해로 벌써 25년째 뮌헨에서 뛰고 있는 뮐러는 749경기 248골 274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그러나 최근 개인 SNS를 통해 “지금까지 함께해 준 모든 순간, 그리고 앞으로 함께할 모든 순간에 감사하다”며 작별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이에 10일(이하 한국시간) 뮐러의 홈 고별전을 앞둔 뮌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중 한 사람 – 토마스 뮐러에게 바치는 헌사"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구단은 “수많은 ‘토마스 뮐러’ 중 단 한 사람. 바이에른 뮌헨의 40만 회원 중 90명이 이 이름을 공유하고 있지만, 지난 25년간 팬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단 하나의 ‘토마스 뮐러’가 있다. 프란츠 베켄바워, 게르트 뮐러, 제프 마이어, 울리 회네스, 카를하인츠 루메니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도, 언제나 ‘그저 토마스’로 남은 인물. 그는 우리의 토마스 뮐러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유일무이한 존재이자 아이콘이며, 살아 있는 전설이다. 그의 경기 스타일은 전술 교과서에도 없는 독창적인 방식이다. 때로는 물리 법칙을 무시하는 듯한 골을 터뜨렸고, 필요하다면 어떤 신체 부위든 동원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메시처럼 ‘축구 천재’도, 호날두처럼 ‘육체의 괴물’도 아니었다. 다만, 집념과 효율성, 그리고 꺾이지 않는 승리 의지로 두 차례 트레블, 월드컵 우승, 분데스리가 13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작은 마을 펠에서 자란 뮐러는 현대 축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진정성’을 갖춘 선수다. 그는 자신을 포장하지 않는다. 소탈하고, 직설적이며,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거침없이 반론도 제기한다. 그의 진솔함과 장난기, 바이에른 특유의 유쾌함은 독일 전역의 팬들까지 사로잡았다. 뮐러는 따뜻한 가족 같은 존재이자, 팀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심을 상징한다”며, 그가 단순히 실력만으로 레전드가 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런 감동적인 헌사가 이어진 뒤, 1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와의 홈경기에서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과 미카엘 올리세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는 뮐러의 통산 13번째 분데스리가 우승이자, 그의 홈 고별전에 어울리는 완벽한 결과였다.


경기 전 알리안츠 아레나는 감동적인 분위기로 가득 찼다. 관중석에는 뮐러의 이름과 등번호 25번이 새겨진 대형 티포가 펼쳐졌고, 구단은 그가 함께한 33개의 트로피가 담긴 기념 사진을 선물하며 헌사를 전했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뮐러는 후반 83분 교체 아웃되며 동료들의 가드 오브 아너를 받았고, 팬들은 기립 박수로 그의 마지막 홈경기를 뜨겁게 기념했다.


그리고 뮐러는 마지막으로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렸다. 끝으로 그는 경기 종료 후 "슬픔보다는 기쁨이 컸다"며 뮌헨에서 오랜 시간 동안 받은 응원과 사랑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사진=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